정치
퇴장·고함·비아냥…'격' 떨어지는 국정조사 특위
입력 2013-07-25 20:00  | 수정 2013-07-25 21:08
【 앵커멘트 】
어제(24일)에 이어 오늘(25일)도 국정원 댓글 의혹 국정조사는 막말과 고성이 오가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맘에 들지 않으면 회의장을 그냥 떠나버리는 행태도 여전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고.

▶ 인터뷰 : 권성동 / 새누리당 국회의원
- "자, 다 일어서요. 이런 식으로 진행하는 게 어딨습니까. 정회 요구합니다."

상대방을 비꼬고.

▶ 인터뷰 : 김태흠 / 새누리당 국회의원
- "박 의원님, 순서 바뀌었든 아니든 내부에서 바꾸는 거니까 제발 좀 진지하게 질문 좀 하게 해주세요. 3선 의원님."

▶ 인터뷰 : 박영선 / 민주당 국회의원
- "어제는 저를 못살게 굴더니 오늘은 박범계 의원을 못살게 굽니다."

말꼬리를 잡고.

▶ 인터뷰 : 전해철 / 민주당 국회의원
- "어느 정도 근거가 없이 같은 얘기를 계속 반복하면 믿는 사람은 없겠지만, 듣고 있으면 굉장히 민망하고 불쾌합니다."

▶ 인터뷰 : 이장우 / 새누리당 국회의원
- "이 문제는 팩트가 명확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리고 요즘 신문도 안 봅니까. 오늘 신문 한 번 보세요."

여야 의원들이 온종일 싸워대는 통에 위원장은 의원들 말리느라 종일 바빴습니다.


▶ 인터뷰 : 신기남 / 국정원 국정조사특위 위원장
- "서로 오해를 풉시다. 저도 잘 몰랐는데 제 불찰이고. 왜 이렇게 싸움을 못해서 안달입니까. 여야 간 정쟁을 하기 위한 자리가 아닙니다."

국회가 중요한 국정 현안에 대한 진상 규명과 조사를 위해 실시하는 것이 국정조사입니다.

하지만, 진실이 드러나기보다는 고함과 호통, 비아냥 속에 국회의원들의 밑바닥만 드러난 하루였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취재: 민병조,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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