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퀸시존스와 CJ E&M, MOU 체결 어떤 이유?
입력 2013-07-25 16:16  | 수정 2013-07-25 16:43

세계적인 프로듀서 퀸시존스(Quincy Jounes)와 CJ E&M이 ‘글로벌 뮤직 파트너십 MOU를 체결했다.
퀸시존스와 CJ E&M은 25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MOU 체결식을 가지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CJ E&M은 이번 MOU에 대해 ▲ 퀸시존스를 통한 미국 시장 진출 ▲ 공동 제작 프로젝트에 퀸시존스의 참여 ▲ 버클리 음대에 장학금 기금 마련 등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퀸시존스의 기자회견 내용은 전세계적인 불법복제 문제에 대한 그의 고민들이 주를 이뤘다. 퀸시존스는 오늘날 음원의 80~90%가 불법복제 되면서 400억 달러에 달하는 음반 산업이 큰 타격을 받았다”며 음악은 물과 같다. 물이 없으면 생존할 수 없듯 사람은 음악이 없이 생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술적인 해결책도 동시에 찾아야지만 스마트폰이 불법 복제를 방지할 수 있는 매체가 아닌가 싶다. CJ E&M 측과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실 퀸시존스가 이날 MOU 기자회견에서 강조한 불법음원 다운로드 문제는 한국에서 다소 철지난 이야기다. 중국 등 전세계 음원시장을 놓고봤을 때 불법음원 다운로드는 아직 심각한 문제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이미 합법적인 다운로드 시장이 정착된 상태다. 실제로 대형 음원유통사의 수익배분 문제가 더 중요한 쟁점이다.
이날 퀸시존스는 한국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이유와 관련해 한국 뮤지션들의 특징을 언급하며 일본과 베트남에서 볼 수 없는 강한 특징은 감정이 남다르게 풍부하다는 점이다. 한국을 방문할 때 마다 온몸으로 느꼈지만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자신이 특정한 한국 뮤지션을 미국 시장에 데뷔 시키겠다는 목적은 없어보였다.
결과적으로 퀸시존스에게는 음원의 불법복제라는 이슈가, CJ E&M에게는 해외진출이라는 과제가 MOU의 목적인 것.
CJ E&M 관계자는 퀸시존스 사단으로 불리는 뮤지션들의 한국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예정이다”며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다양한 사업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퀸시 존스는 7월 25일 오후 8시 서울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첫 내한 공연 ‘Quincy Jones The 80th Celebration Live in Korea를 갖는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사진 팽현준 기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