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중국계 메이저리거 브루스 천(캔자스시티 로얄즈)가 시즌 첫 선발승을 땄다.
브루스 천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코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시즌 4승(무패)째를 거뒀다.
완벽한 호투였다. 6이닝 동안 3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으로 볼티모어 타선을 꽁꽁 묶었다. 안타 3개를 얻어맞은 3회를 제외하고는 단 1개의 피안타도 내주지 않고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캔자스시티 타선도 장단 11안타를 몰아치며 브루스 천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캔자스시티가 3-2로 이기면서 브루스 천은 시즌 4승을 기록했다.
2010년부터 캔자스시티의 선발진에서 활약했던 브루스 천은 올해 불펜 자원으로 활동했다. 지난 13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즈전부터 선발투수로 다시 전환했다.
클리블랜드전에서 6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승리를 거머쥐지 못한 브루스 천은 이날 선발 전환 2경기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5월 22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후 63일 만에 거둔 시즌 4승이다.
브루스 천은 시즌 평균자책점도 1점대로 낮췄다. 종전 2.04에서 1.97로 내려갔다.
브루스 천은 중국계 아버지와 파나마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그동안 파나마대표로 국제대회에 참가했다. 그러나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파나마가 조기 탈락하면서 중국대표팀에 합류해 첫 빅리그 출신 중국대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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