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세난에 오피스텔 '몸값'도 높아져
입력 2006-11-08 10:17  | 수정 2006-11-08 13:09
공급과잉으로 그동안 천덕꾸러기였던 오피스텔이 귀한 몸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아파트 가격 급등과 전세난 때문입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아파트 가격 상승과 전세가격 오름세 덕분에 천덕꾸러기였던 서울 오피스텔도 덩달아 가격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피스텔 전세가격 상승은 강남은 물론 서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14평짜리 오피스텔의 경우 지난해 7천만원이던 전셋값이 현재 8천500만원까지 올랐고, 서대문구 합동의 17평짜리 오피스텔도 1년전 7천만원이던 전셋값이 지금은 9천만원까지 상승했습니다.

영등포구 양평동의 15평짜리 오피스텔 역시 1년전보다 천만원 가량 오른 6천500만원에 전세가가 형성돼 있습니다.


이처럼 오피스텔 전셋값이 급등하고 있는 것은 맞벌이 부부와 미혼 직장인들 중심으로 비싼 아파트의 대안으로 오피스텔 전세를 찾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최문섭 소장 / 서울부동산경제연구소
- "아파트 전셋값이 많이 오르고, 최근에 아파트 전세 물량을 구하기 어렵다 보니까 교통이 편리한 지역의 오피스텔의 경우 신혼부부나 젊은 부부가 전세를 많이 찾고 있다."

그동안 과잉 공급으로 몸살을 앓았던 오피스텔의 공급 물량이 부족하다는 점도 오피스텔 전셋값 상승의 주요 원인입니다.

오피스텔 입주량은 지난 2003년 2만3천 가구에서 해마다 급감해 올해는 만2천가구로 줄었습니다.

특히 내년에는 오피스텔 입주물량이 7천가구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여 아파트 전세난이 해소되지 않는 한 오피스텔 전세난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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