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론스타 경영진 영장 또 기각...반쪽수사 불가피
입력 2006-11-08 10:02  | 수정 2006-11-08 11:09
론스타 경영진들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영장이 두번이나 기각되면서 외환은행 불법매각 의혹 수사의 차질이 불가피해지고 있습니다.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이 구속되면서 한 고비를 넘겼던 영장 갈등이 다시 점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만 기자!!!

네, 대검찰청 입니다.

(앵커)
법원이 론스타 임원들에 대한 영장을 또 다시 기각하면서 수사 차질이 불가피해졌죠?

(기자)
네, 외환카드 주가 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론스타 경영진에 대한 영장이 다시 기각되면서 론스타 수사에 급제동이 걸렸습니다.

검찰의 영장 기각은 지난 3일에 이어 두번째 입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추가 자료를 보충해 론스타 경영진에 대한 영장을 세번째로 다시 청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법원의 발부 전망은 그리 밝지는 않습니다.

이에따라 주가조작을 공모한 혐의를 받고있는 유회원 론스타 코리아 대표를 불구속 기소하는 선에서 론스타 수사를 마무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의 구속으로 탄력을 받아 가던 론스타 수사는 거듭된 영장 기각으로 또다시 난관에 봉착한 상태입니다.

그러나 검찰은 이번 주 중으로 변양호 전 재경부 금융정책국장을 비롯한 금융당국 관계자 두세 명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당시 론스타나 외환은행 경영진이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를 벌였을 것으로 보고 구속된 이강원 전 행장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달 말까지 론스타 수사를 매듭짓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외환은행 매각시 론스타의 창구 역할을 한 유회원 대표의 신병 확보까지 실패해 정·관계 로비 의혹은 밝히지 못한 채 반쪽짜리 수사로 끝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앵커2)
검찰이 론스타 측을 대리해 정관계에 로비한 단서를 포착하고 하종선 현대해상 대표를 조사했다면서요?

(기자2)
네,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정관계에 로비를 벌인 정황을 잡고 최근 하종선 현대해상 대표를 소환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변호사 출신의 하 대표가 지난 2003년 모 법무법인에서 일할 당시 론스타를 대리해 정관계에 로비를 펼쳤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검찰은 론스타 자금 20억 원이 하 씨에게 유입된 정황을 잡고 금융계좌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씨는 론스타와 정식 자문 계약을 맺고 받은 컨설팅 비용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mbn뉴스 김지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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