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집 당 한 등 끄기'…에너지 절약 역사 '한눈에'
입력 2013-07-22 20:02  | 수정 2013-07-22 21:49
【 앵커멘트 】
여름철만 되면 전기를 절약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등장하는데요
방법만 변했을 뿐 전기를 아끼기 위한 노력은 과거에도 여전했습니다.
김한준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 기자 】
6·25 전쟁 후 전력 사정이 변변치 않았던 대한민국.

산업을 일으키기 위해 전국 곳곳에 발전소를 건설합니다.

그럼에도 너무나도 부족한 전력.

공급이 여의치 않으니 수요를 줄일 수밖에 없습니다.

우선적인 타깃은 가정집.


"집집마다 하루에 20w 전등 한 등씩만 절전한다면 전국적으로 2만 8,000kw가 절약되는 셈인데…."

전기를 많이 먹는 백열등도 지도 대상.

"환한 대낮에 꼭 이렇게 많은 전등을 켜야만 되겠습니까."

자동차를 타지 않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 걷기 운동과 자전거 타기 캠페인도 수시로 벌였습니다.

전력난 해소에 앞장선 것은 과거에도 역시 공무원들.

실내 온도를 28도 이상으로 유지하는 대신 근무시간 동안 반소매를 입는 것을 허용해 전기를 아꼈습니다.

"정부에서부터 시작한 공무원의 간소한 여름 복장 착용 운동은 국영기업체나 일반 회사에도 번져가고 있습니다."

실내 온도를 26도 이상으로 제한하고, 문을 연 채 에어컨을 틀지 못하게 하는 등 요즘의 절전 운동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에너지 빈국이 세계적인 산업 강국이 된 이유는 에너지 하면 '절약'을 먼저 떠올리는 이런 국민들이 있었던 덕분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영상편집 : 이재형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