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축제는 끝났다. 다시 시작된 승부, 두산 베어스의 곰들이 다시 뭉쳤다,
지난 20일 잠실구장에는 두산 선수들이 휴식을 마치고 모였다. 하루 전날 올스타전에 참가했던 김진욱 감독과 올스타 선수들도 포함됐다. 이들은 경기를 마치고 부랴부랴 서울로 이동해, 이날 오전 5시에 도착했다. 피곤했지만 예외는 없었다.
두산 베어스 선수단이 지난 20일 잠실구장에 모여 가을야구를 향한 단체 훈련에 돌입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두산은 후반기 남은 58경기에서의 승률을 높이자는 목표로 뭉쳤다. 두산은 40승 2무 33패로 4위에 오르며 전반기를 마감했다. 그러나 안심할 수 없는 취치다. 그리고 팀 타율은 1위(2할8푼3리)지만, 팀 평균자책점은 7위(4.58)로 투타의 부조화 문제가 심각했다.
희망적인 건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성적이 차차 나아졌다는 것. 5월까지 20승 1무 22패로 부진했던 두산은 6월에 11승 1무 9패, 7월에 7승 2패로 승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그러나 KIA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 등의 추격이 만만치 않아,후반기 성적이 나쁠 경우 가을야구의 꿈을 접을 수도 있다.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선 후반기 성적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때문에 잠실구장에 모인 선수들은 하나같이 비장했다. 장난스러운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잠실구장은 구슬땀을 흘리며 연습하는 두산 선수들로 그라운드가 꽉 찼다. 분위기는 파이팅이 넘쳤다. 주장 홍성흔을 비롯해 선참급 선수들이 앞장을 섰고, 중견급 선수들이 분위기를 맞춰 후배를 이끌었다. 오로지 가을잔치 티켓을 획득하겠다는 일념에 다들 하나가 됐다.
두산의 한 선수는 날이 후덥지근하고 끈적여 연습하는데 힘이 부치지만 후반기를 위해 선수들이 뭉쳤다”며 ”반드시 4강에 들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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