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북녀들 '봄바람' 몰고 오나?
입력 2013-07-20 20:00  | 수정 2013-07-20 21:46
【 앵커멘트 】
남-북 여자축구대표팀이 내일 저녁 열리는 동아시안 컵 축구대회에서 맞붙습니다.
모처럼 성사된 스포츠 교류가 남북관계에 '봄바람'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8년 만에 서울에 온 북한여자축구대표팀은 예전과 달랐습니다.

우리 취재진에게 손을 흔들고, 내외신 기자로 꽉 찬 기자회견장에서도 미소를 보였습니다.

북한이 남한에서 열리는 스포츠 행사에 대표팀을 보낸 건 관계 개선의 의지를 드러낸 것입니다.

▶ 인터뷰 : 김경성 / 대한체육회 남북체육교육위원회 부위원장
- "2006년도 10월에 북한의 1차 핵실험 때문에 그때 남북관계는 지금 이상으로 안 좋았죠. 2007년도에 한국에서 17세 이하 세계청소년 월드컵이 있었습니다. 그때 북한이 참가했고 그러한 계기로 정치적 갈등이 해소되면서."

우리 정부 역시 조총련 응원단이 내일 경기에서 북한을 응원하게 입국을 허락했습니다.


이번 스포츠교류를 남북 간의 기초적인 신뢰를 쌓을 계기로 본 겁니다.

대한역도연맹은 오는 9월 평양에서 열리는 2013 아시아클럽대항 역도선수권에 우리 대표팀을 보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를 통해 북한에 내년 가을 인천아시안게임 참가를 요청했습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부터 꽁꽁 얼어붙었던 남북스포츠교류에 봄바람이 불면서 경색된 남북관계에 긍정적인 변화가 올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