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캠프 해상사고 '무보험'…"교장은 술자리"
입력 2013-07-20 20:00  | 수정 2013-07-20 21:07
【 앵커멘트 】
5명의 생명을 앗아간 태안 사설 해병대 캠프는 인재였다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업체는 사고에 대비한 보험도 들지 않았고, 당시 교장과 교사는 술자리에 있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바다 밑에 형성된 깊은 웅덩이에 높은 파도가 치는 위험한 상황에서 진행된 캠프 훈련.

그런데 업체는 해상 사고에 대비한 보험을 들지 않았습니다.

업체도 문제지만, 학교는 이를 확인하지도 않고 계약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공주 사대부고 교장 (지난 18일)
- "(캠프가 언제부터 계획됐나요?) 작년에 이미 예약했어요."

또 사고 당시 교장은 교사들과 함께 숙소에 있었다고 진술했지만, 거짓이었습니다.


▶ 인터뷰 : 공주 사대부고 교장 (지난 18일)
- "교사 휴게실에 있었죠. 현장에 못 갔습니다. (숙소에 있었나요?) 예 그렇죠."

당시 교장은 교사와 학부모 대표 등 16명과 인근 식당에서 술자리를 겸한 저녁식사 중이었습니다.

문제는 학생들이 실종됐다는 보고를 받고도 바로 대응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공주 사대부고 교사
- "(사고를 보고받고) 두 분이 확인하러 뛰어가셨죠. (나머지는 식당에 계셨나요?) 거기 계셨죠."

해경은 2학년 학년부장을 입건하는 등 학교 측의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송일종 /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수사과장
- "안면도 유스호스텔과 사고 해역 인근에 설치된 CCTV를 확보해 분석 중입니다."

또 캠프 교관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해병대 체험 캠프를 실제로 운영한 여행사의 서울 본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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