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개미 울리던 테마주, 명칭 바뀐다
입력 2013-07-20 20:00  | 수정 2013-07-22 10:56
【 앵커멘트 】
테마주 하면, 여전히 쉽게 큰돈을 벌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갖게 하는데요.
금융당국은 테마주란 명칭이 헛된 기대심만 불러일으킨다며 이 명칭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최인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각종 정치 테마주들. 인수위 테마주에 이어 새 정부 테마주까지…."

테마주,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주는 일이 발생할 때 이런 현상에 따라 움직이는 종목군.

정보에 목마른 개인 투자자들은 테마주에 몰려들지만,

▶ 인터뷰 : 개인 투자자
- "(테마주로) 번 사람이 어디 있어요? 안철수(테마주) 이야기 나올 때 확 땄다고 좋아하더니 좀 있으니까 안철수가 쏙 들어가니까 확 떨어져서 죽으려…."

그렇지만, 금융당국이 단속에 나서도 테마주는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자 당국이 발상을 바꿨습니다.

테마주라고 하니 그 종목이 무조건 오를 거라는 막연한 기대감에 돈이 몰리는데요.


테마주라는 명칭 대신 좀 더 부정적인 이름으로 바꾸기로 한 것입니다.

그래서 후보군으로 루머주, 풍문주, 심지어 폭탄주라는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데 현재로선 루머주가 가장 유력합니다.

금감원은 명칭을 바꿔 앞으로 보도자료나 브리핑 때 사용할 계획입니다.

이런 흐름 속에 정부는 주가조작 전담반을 만들어 주가조작 세력을 뿌리뽑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업계는 울상입니다.

▶ 인터뷰(☎) : 증권사 관계자
- "외국인들도 빠지고, 거래량은 줄면서 증권사 수익도 안 좋아지고 테마주가 다 부정적인 건 아닌데…."

전문가들은 시장 정화도 좋지만, 자칫 자본시장의 판을 깨지는 말아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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