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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 상처와 눈물, 그리고 치유를 노래하다
입력 2013-07-20 11:49 

[MBN스타 금빛나 기자] Mnet 뮤직드라마 ‘몬스타에는 크나큰 사건도, 대반전도 없다. 하지만 ‘몬스타 속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듯 조용하게 움직이는 음악의 힘은 많은 이들에게 큰 위로를 선사하며 어느새 새 청춘들을 위한 ‘힐링드라마 최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19일 방송된 ‘몬스타는 여느때와 다름없이 ‘힐링뮤직과 ‘섬세한 감성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 그 결과 ‘몬스타는 9주 연속 케이블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면서 음악의 힘이 얼마나 큰 지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날 방송은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설찬(용준형 분)과 세이(하연수 분)의 말랑말랑한 로맨스와 설찬이라는 ‘세계를 잃게 된 은하(김민영 분)의 상처가 섬세하게 그려졌다.
‘몬스타는 청춘들을 위한 ‘힐링드라마 최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앞서 달빛아래 첫 키스를 나눈 설찬과 세이는 ‘첫키스 후유증에 시달렸다. 세이는 다크서클을 짙게 내리며 하루 종일 넋이 나간 채 시간을 보낸다. 그런 세이에게 환영처럼 나타난 김지수와 조문근은 버스커의 ‘첫사랑, 커피소년의 ‘이게 사랑일까를 부르며 사랑에 빠진 이의 감정을 극대화시켰다.

설찬 또한 세이와 다를 바 없었다. 끊임없이 혼잣말을 하면서 웃다가 괴로워했다가 어쩔 줄 몰라 했으며, 사랑에 빠지면 누구나 해봤음직한 ‘사랑고백 연습을 해 웃음을 선사했다. 표준어 사전에도 없는 내 마음이 방울방울해”라는 표현은 사랑에 빠진 설찬의 마음을 잘 표현하고 있다. 헤어지는 게 아쉬워 서로 데려다주기를 반복하는 설찬과 세이는 여느 연인들의 모습과 닮아있었다.
하지만 설찬과 세이의 사랑은 은하(김민영 분)에게는 ‘비극 그 자체였다. 일명 ‘설찬 빠순이로 불리는 은하는 설찬과 세이의 관계를 알게 되고, 슬픔과 배신감에 세이를 투명인간 취급한다.
자존감이 한없이 낮은 아이, 아빠의 폭력으로부터 괴로운 은하에게 설찬은 삶의 유일한 낙이자, 하나의 ‘세계였다. 은하는 자신이 살고 있던 설찬이란 세계를 뺏은 세이를 원망하지만, 사랑도 우정을 갈라놓을 수 없는 법. 단짝이었던 은하와 세이는 결국 부둥켜안고 화해한다. 상처받은 은하의 자존감을 높여주기 위해 설찬과 세이, 선우(강하늘 분)는 은하를 위한 깜짝 선물을 준비한다.
설찬은 소속사 대표가 일반인의 피쳐링을 따오라고 했다며 은하를 속여 은하의 노래를 녹음하고, 뮤지션 설찬은 각자 녹음한 목소리를 한데 버무려 하나의 멋진 하모니를 만들어낸다. 은하의 이어폰으로 터져 나온 덤벼라 건방진 세상아 이제는 더 참을 수 가 없다! 붙어보자 피하지 않겠다. 덤벼라 세상아!”의 가사의 ‘나의 노래(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에 은하의 눈물도 터져 나왔다. 은하를 위한 아이들의 ‘치유에 시청자들의 목울대도 뜨거워질 수밖에 없었다.
은하와 세이의 화해에 이어, 도남(박규선 분)과 규동(강의식 분)도 그동안의 깊은 골을 건너 화해했다. 꿈이 좌절된 채 친구에 대한 원망 속에 살았던 도남(박규선 분)과 늘 죄인이었던 규동(강의식 분)이 드디어 화해한 것. 몇 년 만에 다시 잡은 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함께 게임을 하는 것으로 화해를 한 도남과 규동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청춘들의 음악치유기 ‘몬스타는 현재 종영까지 2회 방송만을 남겨두고 있다. 작품이 앞으로 또 어떤 치유의 노래를 들려줄지 관심이 쏠리는 바이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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