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해병대캠프] 사람 잡는 부실캠프…"무서워서 포기"
입력 2013-07-19 20:01  | 수정 2013-07-19 21:27
【 앵커멘트 】
이번 사고로 캠프의 부실한 운영 실태가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학부모도 학생도, 캠프 얘기만 나오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듭니다.
김천홍 기자입니다.


【 기자 】
학생과 직장인의 정신교육 코스로 인기를 끌면서, '해병대' 이름을 단 캠프는 그 숫자가 파악이 안 될 정도로 우후죽순으로 생겼습니다.

하지만 관리는 허술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정식 교관 자격증은커녕 해병대 출신도 아니면서 해병대 교육을 했습니다.

▶ 인터뷰 : 사고 캠프 관계자
- "(교관 13명 중에서 진짜 해병은 몇 명이나 됩니까?) 8~9명 정도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소비자단체에는 이미 많은 사람이 캠프에 대한 불만을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황진자 / 한국소비자원 팀장
- "캠프 관련해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캠프 관련 상담이나 피해구제도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환불 지연과 과도한 위약금 등 돈 문제부터 안전사고와 부실한 프로그램 등 불만 유형도 다양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캠프'라는 말만 들어도 몸서리가 쳐집니다.

▶ 인터뷰 : 김주은 / 서울 장원중학교
- "여름방학 때 캠프 가려고 했는데 무서워서 안 가려고요."

▶ 인터뷰 : 장동욱 / 서울 장충동
- "대책을 세워주지 않는다면 어떤 부모도 마음 놓고 아이들을 보내지 못할 거라고 봅니다."

▶ 인터뷰 : 이상아 / 서울 장충동
- "이렇게 부실하게 운영된다면 보내지 않으려고 생각 중이에요."

한편, 부실투성이 캠프 문제가 커지면서, 해병대사령부는 '해병대' 용어의 상표등록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kin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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