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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해야 산다'…상식파괴 그라운드
입력 2013-07-18 20:00  | 수정 2013-07-22 21:49
【 앵커멘트 】
야구에서 투수가 대타로 나서고, 타자가 투수로 나서는 모습 상상해 보셨나요.
요즘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장면입니다.
치열한 승부의 세계에서 살아남으려면 영역 파괴, 상식 파괴는 기본입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프로야구 최고 인기를 자랑하는 두산 4번 타자 홍성흔이 초구에 느닷없이 번트를 댑니다.

허를 찔린 상대 투수가 허겁지겁 공을 잡아 1루로 던져 보지만 몸까지 던진 홍성흔을 잡을 순 없었습니다.

최고 연봉을 받는 한화 4번 타자 김태균은 깜짝 도루 시도로 투수를 놀라게 해 보크를 이끌어 냈습니다.


부진한 팀과 자신의 성적을 만회하기 위해 최고라는 자존심을 버리고 과감히 상식을 깬 겁니다.

▶ 인터뷰 : 홍성흔 / 두산 외야수
- "이름값으로 하는 게 아니거든요. 야구는요. 지금도 매 타석 절박하지만 그 타석 정말 절박했어요."

삼성에서 가장 체구가 작은 김상수가 팀 내 세 번째로 많은 7방의 홈런을 쏘아 올린 것도 상식 밖의 결과.

메이저리그에선 투수와 타자라는 야구의 기본 영역까지 허물어졌습니다.

류현진과 함께 LA 다저스 선발 투수인 그레인키가 동점 상황에서 대타로 나와 기어이 볼넷을 골라냈습니다.

반대로 내야수 슈마커는 구원 투수로 변신했습니다.

시속 150km짜리 강속구를 던지며 삼진까지 잡아냈습니다.

냉혹한 승부의 세계.

고정관념을 깨야 살아남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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