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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논란 그 후, 선수들 “SNS 안하는 게 낫다”
입력 2013-07-18 16:52 

[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임성일 기자] 호되게 앓았던 탓일까. 선수들은 팬들과의 의사소통 창구였던 SNS 사용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괜스레 부스럼을 만들 수 있는 여지가 있기에, 아예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기성용을 비롯한 일부 선수들의 ‘SNS 논란과 관련해 대한축구협회가 국가대표 선수들을 대상으로 재발방지를 위한 교육에 나섰다. ‘재발방지를 위함이라는 의도에서 알 수 있듯 또 다른 실수나 잘못을 막겠다는 뜻이다.
기성용 논란 후폭풍과 함께 선수들 사이 ‘공인으로서의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자리를 잡고 있는 분위기다. 사진= MK스포츠 DB
동아시안컵을 위해 파주NFC에 소집된 홍명보호 1기 멤버들은 18일 오후 훈련에 앞서 강사로 초빙된 ㈜다음커뮤니케이션 미디어본부의 김영채 본부장에게 ‘SNS와 관련된 온라인 미디어 강의를 받았다. 강의는 ▲ 오늘 변화되고 있는 뉴미디어의 개념 및 현상 ▲SNS의 특징과 파급력 ▲공인으로서의 SNS 사용 등의 내용을 다뤘다.
강의에 앞서 언론과 만난 김신욱은 개인적으로는 SNS를 활용하지 않는데, 아직 많은 선수들이 SNS를 통해 팬들과 만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교육을 통해 SNS의 좋은 면을 활용할 수 있도록 됐으면 좋겠다”는 소견을 개진했다. 하지만,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하지만 결국 안하는 게 낫다고 본다. 많은 선수들이 이제는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

역시 ‘기성용 논란이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포항 소속의 미드필더 이명주 역시 김신욱과 대동소이한 의견을 피력했다.
이명주는 평소 SNS를 잘 하지 않는 편이다. 이제는 더더욱 조심스러워졌다”면서 좋은 방향으로 쓴다면 나쁘지 않겠으나 욕이나 나쁜 이야기를 쓰는 것은 지양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는 말로 역시 부정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기성용 논란 후폭풍과 함께 선수들 사이 ‘공인으로서의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자리를 잡고 있는 분위기다.
한편, 홍명보 감독은 선수들의 ‘SNS 사용과 관련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신욱은 감독님은 SNS와 관련된 별도의 지시를 내리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lastuncl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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