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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공식입장 “재심의 신청하겠다, 피가 마르는 심정…”
입력 2013-07-18 14:34 

모자 성관계 장면 논란으로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은 ‘뫼비우스의 김기덕 감독이 공식입장을 밝혔다.
김기독 감독의 신작 '뫼비우스'는 아버지의 외도로 파괴된 가정에서 성장한 남자가 속세를 떠나는 과정을 그린 작품.
지난 6월 초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심의에서 아들과 어머니의 성관계 장면 등을 이유로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은 데 이어 지난 16일 열린 두 번째 심의에서 또다시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았다.
이에 김기덕 감독은 18일 언론사에 공식 입장을 전달했다.

김기덕필름은 문제제기를 한 장면 중 12컷 약 50초를 잘랐으며 이제 영등위에서 주장하는 직계 성관계로 볼 장면은 없다”며 다른 제도적 창치가 필요한 것인데 제한상영가로 영화를 사장시키는 건 이해 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다음 주 기자 평론가 문화부관계자 등을 모시고 영화의 가치와 제한상영가에 대한 찬반 시사회를 할 것이며 현장 투표를 통해 30프로가 반대하면 재심의 결과와 상관없이 개봉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기덕 필름이 발표한 공식 입장의 전문이다.
실제 가족이 아닌 배우들이 아버지 엄마 아들의 역할로 출연한 드라마를 인정하고 영화를 보았다면 마지막 아들이 강박증으로 꾸는 꿈 장면도 드라마 안의 꿈으로 이해해야 함에도 윤리적 지적을 위해 드라마 안의 현실로 이해 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런 시비보다 개봉을 피가 마르게 기다리는 배우와 스탭들을 위해 또 굴종적으로 자를 수밖에 없고 문제제기를 한 장면 중12컷 약 50초를 잘랐으며 이제 영등위에서 주장하는 직계 성관계로 볼 장면은 없습니다.
한 가지 아쉬움은 청소년불가가 있음에도 제한상영가로 하는 것이 청소년이 볼까봐의 이유라면 청소년불가는 15세가 볼 가능성이 있고, 15세는 12세 이하가 볼 가능성이 있으므로 그렇다면 전체관람가 외에는 어떤 등급도 내주면 안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며 그 문제는 다른 제도적 창치가 필요한 것인데 제한상영가로 영화를 사장시키는 건 이해 할 수 없습니다.
심의위원 외에는 알 수없는 개봉 때까지 보호되어야 할 뫼비우스의 핵심줄거리를 조선일보 박은주 기자가 무책임하게 기사로 썼고 영등위를 통해 일방적으로 모자성관계 영화라고만 알려져 영화의 가치가 심각하게 훼손되었음으로 심의 문제와 상관없이 다음 주 기자 평론가 문화부관계자 등을 모시고 영화의 가치와 제한상영가에 대한 찬반 시사회를 할 것이며 영화를 본 장소에서 바로 현장 투표를 해 30프로가 반대하면 재심의 결과와 상관없이 개봉을 안하겠습니다.
사고로 성기를 상실한 이 세상 어딘가에 있을 소수의 마음을 영화로 절박하게 표현한 뫼비우스가 그간 제가 만든 18편의 영화보다 얼마나 더 음란하고 타락했는지 객관적으로 묻고 싶습니다.
몇 달 전 문화부장관님과 영화계 인사들과 식사를 했는데 장관님께서 저에게 ‘김감독 영화 팬입니다고 하셔서 깜짝 놀랐고 또 뫼비우스에 대해 안심했습니다.
그러나 두 번의 제한상영가로 피가 마르는 시간을 보내고 있고, 밤새 살을 자르듯 필름을 잘라 다시 재심의를 준비합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송지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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