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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거탑’, 판타지 옴니버스 드라마의 가능성 열다
입력 2013-07-18 11:22 

[MBN스타 금빛나 기자] tvN 판디컬 드라마 ‘환상거탑이 새로운 판타지 옴니버스 드라마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 17일 첫 방송된 ‘환상거탑은 요즘 ‘우리 동네 예체능으로 주가 급상승 중인 배우 조달환을 비롯해 연기파 강성진, 남성진, 사희가 등장하는 ‘타임은행 ‘인권존중 두 편을 선보이며 무더운 안방극장을 공략했다.
먼저 ‘타임은행은 시간의 소중함을 잊은 채 정신없이 살아가는 김상진(조달환 분)의 평범한 일상 속 자신의 시간을 원하는 만큼 예치하고 인출 할 수 있다는 상상적인 요소를 첨가해 판타지적 세계를 선보였다.
사진=환상거탑 캡처
극중 매사 지각을 밥 먹듯 해 회사에서 퇴출 위기에 몰린 상진은 여자친구 은선(사희 분)과도 늘 다투며 사랑한다는 말도 차일피일 미루기만 했다. 하지만 타임은행에 시간을 예치하면서 우연히 가까운 미래에 은선이 죽는 걸 알게 된 후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자신의 모든 시간을 그녀의 시간 계좌로 이체시키며 홀로 쓸쓸히 죽음을 맞이한다.

강성진이 주연으로 나선 ‘인권존중은 연쇄 살인을 저지른 김민철(강성진 분)의 안락한 수감생활을 역설적으로 그려내며 사회의 경종을 울리는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민철은 최고급 숙박시설과 특급 호텔 셰프가 만든 식사, 이성 재소자끼리의 만남, 결혼까지 주선해주는 기묘한 교도소에서 미선(이하린 역)을 만나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미선이 아이를 낳다 죽고 아이까지 숨을 거두는 처참한 상황에 직면해 괴로워한다.
하지만 진실은 민철의 손에 죽음을 당한 피해자의 유족들이 똑같은 방식으로 고통을 되갚아주기 위한 복수였다. 최첨단 생명공학기술을 바탕으로 민철에게 소중한 사람을 준 유가족들은 그가 가장 행복할 때 그 소중한 사람을 빼앗으며 극한의 슬픔과 고통을 선사한 것이다.
사진=환상거탑 캡처
‘환상거탑은 시간을 예치하는 타임은행, 범죄자의 인권존중이라는 아이러니하면서도 기존에 볼 수 없던 신선한 소재와 미스터리 영화에서나 볼 수 있던 스릴 가득한 연출로 보는 내내 눈을 뗄 수 없게 만들며 호기심을 증폭시키며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를 증명하듯 ‘환상거탑은 최고 시청률 1%를 돌파했을 뿐 아니라, 여자 20대 층에서는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환상거탑은 기존 드라마의 정형화된 소재와 형식의 틀을 과감히 깨고 만화적인 상상력과 미스터리, 스릴러 등의 소재를 거침없이 담아낸 판타지 옴니버스 드라마다. 대한민국에 ‘푸른거탑 ‘남녀탐구생활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특유의 공감 포인트, 심리묘사로 트렌드를 주도해 온 김기호 작가가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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