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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연예병사 제도 폐지한다…“오히려 장병 사기 저하시켰다”
입력 2013-07-18 10:04  | 수정 2013-07-18 10:19

국방부가 말 많고 탈 많았던 연예병사 제도(홍보지원대원)를 시행 16년 만에 결국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잇따른 연예사병 복무 부실 논란과 관련해 특별감사를 진행해온 국방부는 18일 공식 브리핑을 열고 국방부는 국방 홍보지원대원에 대한 감사 결과, 후속 조치로 ‘홍보지원대원 제도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결론을 낸 것과 관련해 국방부는 홍보지원대원 제도는 군 홍보와 장병 사기를 위한 것이었는데 연이어 발생한 불미스런 일로 군 이미지가 오히려 실추됐다”고 밝혔다.
특히 성실하게 군 복무 중인 다른 병사들의 사기를 저하시킨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예병사 제도가 군 홍보를 위한 제도인만큼 국민의 신뢰가 중요한데, 여러 문제로 신뢰가 상실됐다”고 덧붙였다.

연예병사 제도 폐지에 따른 후속 조치도 진행된다. 국방부는 이날 징계를 요구받은 병사 8명은 관련 규정에 따라 소속부대에서 징계 수순을 밟게 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현 홍보지원대원 15명 전원은 8월 1일을 기준으로 복무부대를 재분류해 배치된다.
이 중 전역 시기가 3개월 미만인 3명은 국방부 근무지원단에 잔류시켜 일반 업무를 보게 할 것이라고 국방부는 전했다.
군 관계자는 연예병사와 관련해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관리가 미흡했던 점에 대해서는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한편 연예병사 복무기강 파문은 지난 달 방송된 SBS ‘현장21 ‘연예 병사들의 화려한 외출 편을 통해 정점을 찍었다. 일부 연예병사들이 외부 공연을 마친 뒤 부대로 복귀하지 않고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례적으로 국방장관이 직접 지시해 곧바로 감사에 착수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사진=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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