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상회담 대화록 정말 없나, 못 찾은 건가
입력 2013-07-18 07:00  | 수정 2013-07-18 08:02
【 앵커멘트 】
여야 열람위원들이 정상회담 대화록의 존재를 확인하지 못하면서, 정치권의 NLL 대화록 공방은 전혀 다른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대화록이 정말 기록원에 없는 건지, 아니면 있는데 찾지 못하는 건지 의문점은 커지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윤범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여야 열람위원들은 보안 서약 때문에 정상회담 대화록의 존재 유무는 물론 키워드로 검색한 자료 목록에 대해서도 함구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아직 대화록이 기록원에 없다고 단정 짓긴 어렵습니다.

기록원이 방대한 양의 자료 속에서 대화록을 찾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대화록 원본이 기록원에 없다면 상당한 파장이 예상됩니다.


이 경우 예상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세 가지 정도입니다.

먼저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할 때 청와대가 대화록을 기록원에 넘기지 않았을 가능성입니다.

실제 이명박 정부 초기 청와대와 노무현 전 대통령 측은 국가기록물 유출 여부를 놓고 공방을 벌인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노무현 재단 김경수 봉하사업본부장은 "정상회담 대화록은 국가기록원에 분명히 넘겼으며, 대화록이 기밀문서이기 때문에 보안이 철저해 기술적으로 찾지 못한 것일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다음으로는 대화록이 기록원으로 넘어왔는데 이를 누군가 고의로 파기했거나 아니면 보관 도중 어떤 이유에서인지 유실됐을 가능성입니다.

파기했을 경우 누가 언제 왜 그랬는지 또 다른 진실 규명이 필요하며, 유실했다면 국가기록원의 자료 보관 방법이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정상회담 대화록이 국가기록원에 없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며 대화록은 기록원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영상취재: 민병조, 박상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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