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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세계선수권대회, 한국 첫날 금메달 2개 싹쓸이
입력 2013-07-16 16:09  | 수정 2013-07-16 16:24
한국이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첫날 두 개의 금메달을 싹쓸이 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습니다.

김소희(19·한국체대)는 16일 멕시코 푸에블라 전시장에서 열린 여자 46kg급 결승에서 러시아의 아나스타샤 발루에바를 8-7로 꺾고 정상에 올라 한국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습니다.

서울체고 시절이던 2011년 경주 대회에 이어 2연패입니다.

김소희는 1라운드에서 오른발 뒤차기로 먼저 2점을 뽑는 등 2라운드까지 8-1로 앞서 금메달을 쉽게 따는 듯 했으나, 이후 방심해 몸통과 얼굴 공격을 잇달아 허용해 경기 종로 11초전 8-9로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그러나 박정우 대표팀 코치가 상대의 마지막 얼굴 공격에 대해 비디오 판정을 요청해 3점이 무효 처리되면서 8-6으로 점수가 바로잡혔고, 끝까지 잘 지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시드를 받아 부전승으로 32강에 오른 김소희는 미리암 솔레르(콜롬비아)를 11-1, 프랑시네 라헬리(몬테네그로)를 12-1, 엘라이아 토론테기(스페인)를 8-6, 런단단(중국)을 8-1로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습니다.

이어 열린 남자 58kg급 결승에서는 태극마크를 처음 단 차태문(22·나사렛대)이 모스테안 토론(이란)엑 9-8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처녀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차태문은 1라운드에서 돌려차기로 얼굴 공격을 당하는 등 1-4로 끌려 다니다 2라운드에서 점수를 주고받아 5-7로 격차를 좁혔다. 차태문은 3라운드에서 왼발 내려차기로 얼굴을 때려 8-7로 전세를 뒤집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차내문은 둥쾅후이(베트남)와의 16강전에서 2라운드만에 19-4, 러시안 포이지에프(러시아)와의 8강에서는 25-12로 큰 점수차로 이기는 등 결승까지 순항했습니다.

한국은 2011년 경주 대회에서 남자부가 20회 연속 종합 우승을 노리다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에 그쳐 이란(금3, 은1, 동2)에 처음으로 종합우승을 내줬습니다.

여자부에서는 금1 은2 동3개로 2009년 코펜하겐 대회에서 중국에 내준 종합 1위를 되찾았지만 금메달 수에서 중국(금2 은2)에 뒤져 종주국의 자존심 회복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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