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00억 위조수표 주범 검거…또 다른 범행 준비
입력 2013-07-15 20:00  | 수정 2013-07-15 21:48
【 앵커멘트 】
100억 위조수표 사건 주범 나경술과 최영길이 붙잡혔습니다.
일확천금을 노리고 치밀하게 준비했지만, 결국 수포로 돌아갔고, 도주하면서도 무려 1천억 원대의 또 다른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00억 위조수표 사건의 총책은 지난해 위조어음 사건으로 지명수배된 나경술이었습니다.

▶ 인터뷰 : 나경술 / 피의자
- "작년에 표지 어음을 (위조하는) 과정을 옆에서 봐서…. 백지수표 (위조)는 '은행 직원이 개입돼 있으면 가능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나 씨는 최영길을 내세워 지난해 10월부터 공모자를 차례로 모집하는 등 범행을 계획했습니다.

수표 위조는 국민은행 모 지점 차장 김 모 씨에게 받은 백지 수표의 일련번호를 수정하고 금액은 컬러 프린터로 기재했습니다.

나 씨는 수표 일련번호를 발행인의 통장에서 알게 됐다고 말했지만,

▶ 인터뷰 : 나경술 / 피의자
- "(100억짜리 진짜 수표 발행 번호는 어떻게 확보하셨나요?) (발행인) 통장에 수표 번호가 찍힌다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보강 수사를 통해 확인할 부분이라고 답했습니다.


▶ 인터뷰 : 정준엽 / 경기경찰청 금융범죄수사팀장
- "(피의자들이 그 일련번호를 어떻게 받았는지 진술을 안 합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수사를 더 하겠습니다."

현금화 한 돈은 역할에 따라 몫을 나눴는데, 은행원 김 씨에게는 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도 김 씨를 통해 가짜통장을 만들어 1천억 원대 또 다른 범행을 준비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경찰은 나 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수표 일련번호 유출 과정과 100억 원 분배 내용 등을 추가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이현숙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