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시 경전철 도입…"명백한 선심성 사업"
입력 2013-07-15 20:00  | 수정 2013-07-15 22:05
【 앵커멘트 】
부산과 경기도에 이어 서울시도 본격 경전철 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수요일 공식 발표를 앞둔 가운데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한 '선심성 사업'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우이동에서 신설동을 연결하는 경전철 민자사업.

2009년 9월 착공돼 내년 9월 완공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민자사업자가 낸 공사비는 13%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무늬만 민자일 뿐, 서울시 예산만 수천억 원이 들어가는 대형 공사입니다.


그런데 서울시내에 이 같은 경전철 공사가 몇 개 더 추가될 예정입니다.

서울시가 편성한 올해 도시철도 예산을 보면, 우이~신설선 외에 신림선 등 3개 경전철 노선에 시 예산이 배정됐습니다.

또, 지난해엔 은평구와 서울대를 잇는 서부선에도 관련 예산이 지출된 바 있습니다.

현재까지 5개의 경전철 노선 계획이 수면 위로 드러난 것입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확정된 바 없다며, 경전철 계획을 부인해 왔습니다.

▶ 인터뷰 : 서울시 관계자
- "내용이 사실과 다르고요. (17일) 발표를 보시면 알겠지만…. 어떤 내용으로 이게 조정되고 검토됐는지를 이제 발표를 하는 거죠. "

하지만, MBN이 CAR, 즉 컴퓨터 활용기법을 통해 취재한 결과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에도 이들 노선을 추진해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시민단체들은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한, 명백한 '포퓰리즘' 사업이라고 경고합니다.

▶ 인터뷰 : 안진걸 /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 "결국,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 풀뿌리 정치인들이 지역 민원을 근거로 과도하게 밀어붙이는 과정에서 서울시가 떠밀리듯이…."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서울시는 오는 수요일, 경전철 노선 타당성 결과를 발표합니다. 경기도에 이어 또 한번 경전철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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