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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하키, 22년만에 하계U 금메달 쾌거
입력 2013-07-15 09:46 

한국 여자하키가 22년만에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여자하키 대표팀은 지난 14일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대회 하키 필드 결승전에서 러시아를 5-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종은(아산시청)이 두 골을 터뜨렸고 한혜령(KT)과 박승아(한국체대), 조은지(아산시청)가 한 골씩을 기록했다.
한국은 전반전부터 3골을 기록하며 기선을 제압했고 후반에도 실점 없이 2골을 추가해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 1991년 영국 셰필드 대회 때 동메달을 획득한 한국 여자대표팀은 남녀필드하키가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사라진 이후 22년만에 재개된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출전 자체가 우여곡절 끝에 결정된 대회에서의 우승이라 그 감격이 더했다. 대한체육회는 예산문제로 지난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단 한 개의 메달도 따내지 못한 구기 종목에 대해 남녀 중 1개 종목의 출전비용만을 지원했다.
이에 따라 농구와 배구는 남자팀을, 축구는 여자팀만을 출전시켰다. 그러나 하키는 협회가 1억원이 넘는 비용을 부담하며 남녀팀 모두 대회에 내보냈고 여자하키팀은 기대에 부응하듯 값진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달 월드리그에서 3위에 올라 내년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낸 여자 하키팀은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함에 따라 월드컵에 대한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한편, 이번 대회 득점왕으로는 통합 5골을 기록한 조은지가 선정됐다.
[매경닷컴 MK스포츠 뉴스팀 / mksport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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