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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스컵] 한국, 대만 용병에 침몰…대회 3위로 마감
입력 2013-07-15 08:52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14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개최국 대만A와의 2013 윌리엄존스컵 최종 8차전에서 60-73으로 졌다. 경기 내내 무기력하게 밀린 충격적인 완패다.
이로써 한국은 5승2패로 대만A(5승2패)와 승률이 같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3위로 밀렸다. 7승을 거둔 이란이 우승, 대만A가 2위를 차지했다. 9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서 레바논이 실격패로 제외돼 레바논과의 전적은 무효 처리됐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14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13 윌리엄존스컵 최종전에서 대만에 패해 대회 3위로 마감했다. 사진=KBL 제공
한국은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한 최악의 경기력이었다. 공수에서 모두 무너지며 극심한 슛 난조와 실책을 남발했고, 강점이었던 수비마저 흔들렸다. 특히 홈팀 대만의 텃세까지 더해져 힘 한 번 써보지 못했다.
미국에서 귀화한 퀸시 데이비스를 막지 못한 것이 결정적 패인이 됐다. 한국은 데이비스에게만 26점 17리바운드 3블록을 허용하며 골밑을 장악 당했다. 또 티엔 레이에게도 21점 6리바운드를 헌납했다.

한국은 리바운드에서 26-39로 크게 뒤졌고, 3점슛 성공률도 25%(4/16개)밀렸다. 3점슛도 16개를 던져 4개(25%)를 넣는데 그쳤다. 실책은 14개를 쏟아냈다. 한국은 슈터 조성민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18점을 올리며 유일하게 제 몫을 해냈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크게 밀려 전반을 17-33으로 마쳤고, 후반에도 반전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끌려다닌 끝에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홈팀의 응원을 등에 업은 대만은 마지막 4쿼터에도 기세를 이어가며 한국을 침몰시켰다.
한국은 15일 귀국해 짧은 휴식을 갖고 17일부터 진천선수촌에서 마지막 훈련에 돌입한 뒤 다음달 1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세계선수권 티켓 사냥에 도전한다. 상위 3개국까지 내년 스페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참가 자격을 얻는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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