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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토종 선발 3인방, 리그 선두 지켜내다
입력 2013-07-15 07:25  | 수정 2013-07-15 07:37

[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토종 선발 세 명이라도 잘해내면 문제없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지난 14일 대구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우천으로 인해 취소됐다. 이로써 삼성은 43승28패2무를 기록, 남은 일정과 상관없이 전반기 1위 자리를 확정지었다. 2년 연속 전반기 1위다.
삼성이 올 시즌 전반기에도 1위를 확정지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토종 선발 3인방의 역할이 가장 컸다.
삼성 라이온즈의 토종 선발 3인방 배영수(왼쪽), 장원삼(중간), 윤성환이 호투를 펼쳐 팀의 전반기 1위를 이끌었다. 사진 = MK스포츠 DB
사실 올해 삼성 마운드는 외국인 투수의 부진으로 인해 ‘불안불안했다. 릭 밴덴헐크와 아네우리 로드리게스는 큰 관심을 모으며 삼성 유니폼을 입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한 활약을 펼쳤다. 나란히 3승5패 평균자책점 4점대를 훌쩍 넘겼다. 지난해 25승을 합작한 미치 탈보트, 브라이언 고든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로드리게스는 팔꿈치 뼛조각으로 인한 통증으로 인해 2군행을 통보받았다. 이에 삼성은 스카우트를 급파해 다른 외국인 투수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밴덴헐크까지 2군행을 통보받은 상황. 느린 퀵 모션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다.

그나마 배영수-윤성환-장원삼으로 이어지는 토종 선발 3인방이 변함없는 호투를 펼쳤기에 선두 수성이 가능했다. 먼저 배영수는 16경기 7승3패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했다. 개막전에서 패전의 멍에를 쓰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베테랑답게 바로 안정을 되찾으며 승승장구 중이다.
윤성환은 불운 속에서도 6승(4패, 평균자책점 3.28)을 거둬내는 저력을 과시했다. 특히 좌완 에이스 장원삼은 8승(5패) 평균자책점 3.35를 기록, 팀 내 최다승을 올리며 마운드를 굳건히 지켰다. 지긋지긋한 올수해 징크스도 깨부술 기세다.
장원삼은 배영수, 윤성환 투수와 ‘우리 토종 선발 세 명이 잘하면 된다는 얘기를 자주 한다”며 중간 투수들이 좋기에 선발들이 이닝을 길게 끌고 간다면 전혀 문제없을 거라 생각했다”고 웃음을 지어보였다.
토종 선발 3인방의 후반기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chanyu@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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