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아시아나 사고] 미 방송 '인종차별' 논란에 '법적 대응'
입력 2013-07-15 07:00  | 수정 2013-07-15 09:28
【 앵커멘트 】
미국 방송사가 사고기 조종사의 이름을 인종차별적 농담에서 따온 엉뚱한 이름으로 보도해 파문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법적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성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방송 KTVU.

이 방송은 현지시각으로 12일 조종사 신원을 확인했다며 이름을 발표합니다.

▶ 인터뷰 : KTVU 뉴스
- "기장 섬팅왕, 위투로, 호리푹, 뱅딩오입니다. NTSB(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는 이들이 사고 당시 조종사들이라는 사실을 확인해줬습니다."

하지만, 이는 조종사들의 이름이 아닙니다.

"뭔가 잘못됐어", "고도가 너무 낮다", "이런 젠장 할"을 뜻하는 영어 문구를 중국식 발음에 맞춰 변형한 겁니다.


영어에 능숙하지 않은 동양인을 조롱할 때 쓰는 전형적인 문구를 조종사의 이름이라며 방송한 셈입니다.

방송사는 사과했지만 교민들은 물론 누리꾼들도 명백한 인종차별이자 모욕이라며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아시아나항공 관계자
- "조종사뿐만 아니라 회사의 명예까지 훼손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지금 현지 매체와 NTSB를 대상으로 법적 대응을…"

사고 조사 과정을 놓고 한미 양국이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감정싸움 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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