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비가 달라졌다'…"대책도 달라져야!"
입력 2013-07-14 20:00  | 수정 2013-07-14 20:50
【 앵커멘트 】
여름 장마 때 내리는 비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잦은 국지성 호우, 시작과 끝을 가늠하기 어려운 장마.
전남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 오후 5시까지 경기 의정부에 쏟아진 강수량은 107.0mm.

반면 의정부와 맞닿은 고양의 강수량은 1/5에도 못 미치는 17.0mm였습니다.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에는 지역에 따라 시간당 50mm의 강한 비가 내렸고, 연천 중면에는 시간당 94㎜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이렇게 내린 비는 특정 지역에 많은 비를 뿌리는 국지성 집중호우였습니다.


국지성 호우는 중북부 지역에 걸쳐있는 장마전선의 너비가 좁게 만들어져 비구름과 수증기가 좁은 구역으로 집중됐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허진호 / 기상청 예보관
- "비구름대가 조각조각 들어오다 보니까 좁은 지역에 강하게 다 쏟아붓고, 다른 강한 비구름대가 들어오면서 또 다른 지역에 강하게 쏟아붓고, 이것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거죠."

최근 들어 국지성 호우가 잦아지다 보니 산사태 발생 면적도 갈수록 느는 추세입니다.

지난 1980년대 연평균 231헥타르에서 2000년대에는 713헥타르로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시기와 장소를 가늠하기 어려운 국지성 호우.

기상예보와 재난대비도 국지성 호우를 염두에 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편집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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