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등산객 70명 고립됐다 구조…3명 사망·실종
입력 2013-07-14 20:00  | 수정 2013-07-14 20:50
【 앵커멘트 】
(이처럼) 경기 북부와 강원도에 쏟아진 폭우로 곳곳에서 조난사고와 인명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등산객 70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고, 급류에 휩쓸려 3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계속해서 김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갑자기 불어난 계곡물에 등산객 수십 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한 사람씩 몸에 로프를 매달아 조심스레 건너갑니다.

오늘 오전 11시 40분쯤 경기도 양평의 중원계곡에서 폭우로 등산객 70여 명이 고립됐다 구조됐습니다.

소방대원들이 물속에서 남성의 시신 한 구를 꺼내 올립니다.


((현장음))
"천천히! 빨라, 빨라!" "밑으로 집어넣으세요. 밑으로!"

팔당댐 인근에서 47살 이 모 씨가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포천에서는 57살 이 모 씨가 하천에 빠져 숨졌고, 가평에선 일가족 5명이 탄 차가 급류에 휩쓸려 34살 문 모 씨가 실종됐습니다.

옹벽 사이로 흙탕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집니다.

오전 8시 40분쯤 강원도 춘천 남산면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한 주택을 덮쳤습니다.

▶ 인터뷰 : 서숙자 / 목격자
- "저 산에서부터 흙탕물이 산사태가 나면서 여기로 쏟아져 내려온 거죠. 그래서 이렇게 돼 있고, 저 집 뒤에도…. "

남양주 왕숙천은 한때 수위가 2.8m까지 올라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가 해제됐습니다.

오늘 밤부터 경기 북부지역과 강원도에 또다시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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