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홈런 1위 최정 “올스타전 홈런레이스? 참가에 의의“
입력 2013-07-14 17:01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욕심이 날 법도 한데 힘을 잔뜩 뺐다. ‘홈런 1위 최정(SK)이 올스타전 홈런레이스 출전을 앞두고, 한발 뒤로 물러섰다.
한국야구위원회는 14일 올스타전 홈런레이스에 참가할 8명의 선수를 발표했는데, 최정이 SK 및 이스턴올스타 대표로 나간다. 생애 세 번째 참가다.
최정은 올스타전 홈런레이스에 참가한다. 시즌 홈런 1위의 최정인데 참가에 의의를 두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사진=MK스포츠 DB
홈런 18개로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는 최정은 이승엽(삼성), 박병호(넥센)와 함께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우승 경험이 없는 터라 내심 욕심도 날텐데, 정작 당사자인 최정은 손사래를 쳤다.
최정은 14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홈런레이스 결승도 올라가지 못했다. 난 (홈런레이스)연습 때부터 잘 치지 못한다. 타구를 크게 넘기는 다른 사람과 달리, 난 가까스로 넘길 뿐이다”라며 현재 몸 상태도 좋지 않아서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 참가하는데 의이를 두려고 한다”고 말했다.

올해 페넌트레이스 경기에서 누구보다 많은 홈런을 때렸지만, 올스타전 홈런레이스에서 홈런을 치는 건 다르다고 했다.
최정은 경기에서는 좋은 타구를 맞추는데 집중한다. 그러나 올스타전 홈런레이스의 경우, 홈런만을 쳐야 하기 때문에 으레 힘이 들어가기 마련이다. 힘을 빼고 냉정하게 한다면 우승할 수 있을 텐데 난 절대 못한다”라며 멋쩍게 웃었다.
새롭게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는 홈런레이스에서 스스로 조기 탈락을 공언하는 최정이나, 욕심을 완전히 버리진 않았다. 홈런레이스 우승자에게 최신 울트라북이 증정된다는 이야기에 귀를 쫑긋 세우기도 했다.
최정은 이번 홈런레이스에서 그저 즐기려 한다”라면서도 (그러다가 만약 결승에 올라간다면)욕심이 나지 않을까”라고 에둘러 은근히 의지를 보였다.
한편, 그런 최정을 바라보는 이만수 감독은 초조할 따름이다. 최정이 올스타전 홈런레이스에서 우승하면 좋겠지만, 간판타자의 건강이 우선일 따름이다.
이만수 감독은 보통 올스타전 홈런레이스에서 의외의 선수가 우승했다”라며 (최)정이가 몸이 성치 않다. 옆구리 등 아픈 구석이 있다. 그래도 있는 힘껏, 열심히 최선을 다할 텐데 무리를 안 했으면 좋겠다. 다치지 않고 잘 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