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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친구2’ 촬영 현장에서 본 흥행 여부는…
입력 2013-07-14 10:16 

[울산=MBN스타 여수정 기자] 30도를 웃도는 울산의 하늘공원에 곽경택 감독의 패기넘치는 컷소리가 울려퍼졌다. 곽 감독의 지시아래 배우들과 제작진이 일사천리로 움직이며 베일에 가려있던 영화 ‘친구2(감독 곽경택·제작 (주)트리니티 엔터테인먼트, (주)제이콘 컴퍼니)가 윤곽을 보이기 시작했다.
‘친구는 지난 2001년 개봉 당시 전국 820만 관객을 동원하며 일명 ‘친구 신드롬을 일으켰다. 때문에 12년 만에 스크린에 부활한 후속작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은 엄청나다. 또한 ‘친구의 히로인 배우 유오성을 시작으로 새로운 갈등과 이야기로 극을 이끌어갈 김우빈, 주진모의 출연이 눈길을 끌었다.
그 인기를 실감케 하듯 지난 11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 삼동면 하늘공원에서 ‘친구2의 촬영 현장이 공개됐다. 서있기만 해도 땀이 흐르는 날씨였지만, 배우들과 제작진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연기에 몰입했다.
곽경택 감독의 신작 ‘친구2가 열정적인 촬영 현장을 공개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사진=이선화 기자
이날 준석(유오성 분)이 모시던 보스가 사망한 후, 준석과 성훈(김우빈 분)등 조직원들이 그의 관을 운구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무더위에 검은 양복까지 차려입은 배우들의 모습이 안쓰러웠다. 컷소리와 동시에 약속이라도 한듯 물을 들이키며 더운 날씨 속 연기투혼을 보였다.

조금은 어수선한 분위기에도 배우들은 놀라운 집중력과 몰입도로 감탄을 자아내게했고, 여러 번의 리허설도 웃음으로 승화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곽 감독 역시 화면을 통해 배우들의 연기를 지켜보며 끊임없는 지도삼매경에 빠졌다.
어찌보면 ‘친구2에는 여성 출연자의 비중이 적기에 다소 어두울수도 있다. 그러나 남성 출연자만으로도 현장 분위기는 화기애애했고, 카리스마로 뭉친 유오성과 김우빈의 조화는 기대 이상으로 참신했다. 다른 듯 닮은 그들의 카리스마가 강항 시너지효과를 발휘했다.
또한 주연 배우들 못지않게 조연 배우들의 활약도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정호빈과 지승현의 감정연기가 유오성, 김우빈과 만나 엄숙함을 자아내기까지 했다.
무더위 속 빛나는 연기 열정과 주·조연 배우들의 기막힌 조화가 ‘친구2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장공개가 끝나고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유오성은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을 입고 좋은 친구와 소풍을 떠나는 기분으로 촬영 중”이라고 화기애애한 현장을 직접 입증하기도 했다.
‘친구2는 지난 2001년 개봉한 ‘친구의 속편으로 1963년과 2010년, 두 시대를 배경으로 건달이란 직업을 지닌 각 세대를 대표하는 세 남자의 이야기를 그렸다. 오는 하반기 개봉한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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