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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쩍은 김현수 “빗맞았는데 운 좋게 넘어갔다”
입력 2013-07-13 21:49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두산전. 두산에게 확실한 승기를 안긴 건 김현수였다.
김현수는 3-0으로 앞선 5회 무사 1,3루에서 헨리 소사의 초구를 때려, 시즌 8호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소사의 시속 147km 직구를 때린 게 오른쪽 펜스를 살짝 넘어갔다. 스코어가 6-0으로 벌어지면서 승부의 흐름은 두산에게로 완전히 넘어갔다.
두산의 김현수는 13일 잠실 KIA전에서 5회 헨리 소사를 상대로 3점 홈런을 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김현수는 이날 홈런 외에도 매서운 방망이를 휘둘렀다. 3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7회에도 선두타자로 나가 2루타를 치며 추가 득점의 물꼬를 텄다.
승부를 결정지은 ‘해결사였지만, 김현수는 행운이 따른 홈런이었다고 했다. 그러나 기실 수 싸움 속에 노렸던 홈런이었다.

김현수는 1,3루 상황이었는데, 1루에 발이 빠른 (민)병헌이가 있었다. 병헌이가 도루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초구에)직구로 승부를 걸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구를 노리고 때린 게 빗맞았다. 그런데 운이 좋아서 넘어갔다”고 멋쩍어했다.
한편, 두산은 장단 17안타를 몰아쳐 KIA를 9-2로 이겼다. 0.5경기차로 뒤쫓던 두산은 KIA를 밀어내고 5위로 올라섰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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