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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감독의 침묵 “주키치, 더 지켜보겠다”
입력 2013-07-13 17:31  | 수정 2013-07-13 19:34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서민교 기자] 김기태 LG 트윈스 감독이 외국인 선발투수 벤자민 주키치에 대해 말을 아꼈다.
LG의 외국인투수 원투펀치를 기대했던 주키치는 현재 1군에 없다. 올 시즌에만 벌써 세 번째 2군행이다. 스스로 자청했던 두 번째 2군행 이후 지난달 30일 SK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부활을 알렸지만, 단 한 경기에 그쳤다. 지난 7일 넥센전에서 5이닝 8실점으로 무너지며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김기태 LG 트윈스 감독이 2군으로 내려간 외국인투수 벤자민 주키치에 대해 말을 아꼈다. 사진=MK스포츠 DB
LG는 올 시즌 선발에 대한 부담감은 외국인선수가 아니었다. 토종 선발진에 대한 우려가 컸다. 하지만 토종 선발진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하고 있다. 우규민이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승인 7승3패로 활약하고 있고, 신정락도 평균자책점 3.97을 찍으며 3승4패로 선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또 공백을 깨고 돌아온 류제국도 승리의 아이콘으로 불리며 3승1패 평균자책점 3.83을 유지하고 있다.
LG 선발진의 유일한 구멍은 예상하지 못했던 곳에서 나왔다. 에이스 주키치의 부진이다. 레다메스 리즈가 6승7패 평균자책점 3.08로 지난 두 시즌보다 뛰어난 구위를 과시하고 있는 사이 믿었던 주키치는 추락하고 있다. 주키치는 3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했던 지난 두 시즌 동안 10승 이상(2011년 10승, 2012년 11승)을 책임졌지만, 올 시즌 4승6패에 그치며 평균자책점 5.70으로 최악의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김기태 감독도 주키치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 13일 문학 SK전에 앞서 김 감독에게 주키치의 현재 상황에 대해 묻자 말을 아꼈다. 김 감독은 주키치는 더 지켜보겠다”며 지금은 뭐라고 할 말이 없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LG는 주키치의 공백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제대로 돌리기 힘든 상황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지난 12일 SK전이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한 숨을 돌렸다. 김 감독은 비로 취소된 것이 우리에게는 이득이 됐다. 올스타전까지는 선발 로테이션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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