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오늘 선고공판
입력 2006-11-05 16:27  | 수정 2006-11-05 16:27
오늘 공판에서 사형선고가 예상되는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공포없이 명예롭게 죽을 각오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후세인 선고 결과가 불안한 정세를 보이는 이라크뿐 아니라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됩니다.
김종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1년여간 시아파 주민의 대량학살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여러 차례 연기를 거듭하다 오늘 선고에서 사형 판결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후세인 전 대통령은 담담하게 두려움 없이 죽음을 맞이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변호인들이 전했습니다.

그러나 후세인에게 사형선고가 내려지면 이라크는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혼돈에 빠질 것이 불보듯 뻔한 상황입니다.

인터뷰 : 아나다위 / 후세인 변호인
"후세인이 사형선고를 받는다면 이라크에서지옥의 문이 열릴 것이다."

선고 전 저항 세력과 이라크 방위군간 격렬한 교전으로 저항 세력 53명이 숨지는 등 이미 치안 불안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라크 북부 고속도로에서는 대통령 보안 경비병이 탄 차량이 폭발해 5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이라크에서는 대규모 폭력사태를 우려해 수도 바그다드와 주변 4개주에 통행금지령이 내려졌습니다.

이라크군 병사들의 휴가도 취소됐지만 테러가 잇따라 터지면서 이라크에는 폭풍전야 같은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후세인이 속한 수니파 세력은 사형 선고가 내려지면 저항 공격을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해 혼란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번 선고는 공화,민주 양당이 이라크전을 놓고 공방을 벌이는 미국 중간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고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종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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