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남해 앞바다 화물선 폭발…9명 구조·1명 실종
입력 2013-07-13 09:00  | 수정 2013-07-13 09:46
【 앵커멘트 】
경남 남해 앞바다를 항해하던 화물선이 폭발로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선장과 선원 9명이 극적으로 구조됐지만, 인도네시아 항해사 1명은 실종돼 해경이 수색에 들어갔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30도 각도로 기울어진 대형 화물선, 점점 바다 속으로 빠져듭니다.

서서히 가라앉던 화물선 뒷부분이 모습을 감춘 순간, 뿌연 물보라와 함께 선박 전체가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집니다.

((현장음))
"와~ 한순간이네, 한순간!"

경남 남해군 남해도 남쪽 70km 해상을 지나던 캄보디아 선적 2천t급 M 호에서 폭발 사고가 난 건 어제(12일) 오후 5시 35분쯤.

인천항에서 쇳가루 2천600t을 싣고, 일본 와카야마항으로 가던 길이었습니다.


이 사고로 선원 10명이 구명정을 타고 대피했지만, 이 과정에서 인도네시아 국적 2등 항해사 43살 A 씨가 실종됐습니다.

선장 73살 이 모 씨 등 한국인 2명과 미얀마,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7명은 다행히 인근을 지나던 화물선에 의해 1시간 만에 구조됐습니다.

구조된 선원들은 모두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상태입니다.

해경은 경비함정과 헬기 등을 투입해 현장을 수색하고 있지만, A 씨의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통영해양경찰서 관계자
- "처음 조난 신호 울린 위치부터 선장이 실제로 사고가 난 지점이라고 명시한 부분, 침몰한 위치까지 광범위하게 수색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선박 화물창에서 폭발음이 났다는 선원들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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