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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올슨 교체설?…LG 주키치 ‘초긴장’
입력 2013-07-13 06:34  | 수정 2013-07-13 06:37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잠실구장의 한 지붕 두 가족이 동병상련의 고민에 빠졌다. 외국인 선발투수 부진이 문제다. 바꿀까 말까. 개릿 올슨(두산 베어스)과 벤자민 주키치(LG 트윈스)는 초긴장 상태다.
두산은 외국인투수 올슨을 두고 저울질에 들어갔다. 지난 12일 미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디트로이트 산하 트리플A의 톨레도 머드 헨스 소속인 핸킨스가 한국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계약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교체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하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김진욱 두산 감독은 올슨을 당분간 불펜으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두산은 메이저리그 출신 올슨을 지난 3월 영입해 더스틴 니퍼트와 함께 원투 펀치를 기대했다. 하지만 올슨은 지난 4월12일 잠실 롯데전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한 뒤 50일간 선발 로테이션에 제외되는 등 올 시즌 10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6.52를 기록하며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고 있다.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투수 개릿 올슨 교체설이 나오면서 LG 트윈스 외국인투수 벤자민 주키치에게도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올슨의 교체설이 나오면서 LG 외국인 선발 주키치에게도 화살이 향하고 있다. 긴장감이 맴도는 상황. LG 구단 홈페이지에도 주키치 교체와 관련된 팬들의 갑론을박이 심하다.

주키치는 LG에서 세 시즌째를 맞았다. 지난 2년간 10승 보증수표로 활약하며 가장 신뢰를 받았던 투수다. 하지만 올 시즌 14경기서 4승6패 평균자책점 5.70으로 부진을 반복하며 세 번째 2군행 통보를 받았다.
과연 주키치도 교체 수순을 밟을까. 하지만 아직은 아니다. LG 구단 관계자는 주키치 교체와 관련해 어떤 논의도 되고 있는 것이 없다”고 못 박았다. LG 코칭스태프도 주키치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주키치는 올슨과 입장이 조금 다르다. 주키치의 부진은 시즌 전 훈련 부족이라는 것이 코칭스태프의 판단이다. 차명석 투수코치는 주키치는 구위의 문제가 아니라 자세의 문제다. 훈련이 부족했고 마음 자세에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2군을 내려갔다 오면서 달라진 자세가 보였다”고 평가했다. 주키치의 개인 능력에 대한 신뢰에는 변함이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당장 주키치를 대체할 외국인선수도 마땅치 않다. 주키치를 대신해 영입할 외국인투수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에 위험한 모험을 선택하기도 쉽지 않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약상 외국인선수 웨이버 공시 마감일은 이달 24일이다. 새 외국인선수는 포스트시즌에서 뛰려면 8월 15일까지 등록해야 한다. 11년 만에 가을야구를 꿈꾸는 LG로서는 주키치의 부진 해결을 위해 어떤 방식이든 결정을 내려야 한다.
LG는 최근 외국인선수의 통역을 맡을 인턴 사원을 추가로 뽑았다. 2군에서 머무르고 있는 주키치의 편의를 위해서다. 지난 2시즌 동안 LG의 마운드를 책임졌던 주키치에 대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구단의 예우 차원으로 해석할 수 있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주키치의 부활이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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