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에 번호 바꾸기 열풍이 불고 있다.
다저스의 전 마무리 투수인 브랜든 리그는 12일(한국시간) 애리조나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등번호를 31번에서 43번으로 바꿨다.
다저스에서 등번호를 교체한 것은 이번 시즌에만 벌써 세 번째다. 로날드 벨리사리오가 51번에서 54번으로, 스킵 슈마커가 3번에서 55번으로 교체한 데 이어 리그도 이에 동참했다. 54번은 맷 게리어, 55번은 라몬 에르난데스가 달던 번호다.
등번호를 54번으로 바꾼 로날드 벨리사리오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 한희재 특파원 |
모두 자신의 전성기 시절 달았던 등번호다. 특히 이번 시즌 다저스 불펜에서 천덕꾸러기 취급받고 있는 벨리사리오와 리그는 과거로 돌아가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번호를 교체했다.
결과는 엇갈리고 있다. 벨리사리오는 번호를 바꾼 뒤 5경기에서 5 2/3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완벽하게 변신에 성공했다. 슈마커도 55번을 달고 처음 출전한 10일 애리조나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리그는 43번을 달고 처음 출전한 13일 콜로라도전에서 9회 등판해 카를로스 곤잘레스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평균자책점이 6.25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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