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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짱 두둑’ 김기태, 올 시즌 첫 선발출격
입력 2013-07-13 06:04 

[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김기태가 올 시즌 첫 선발출격 명령을 받았다.
김기태는 13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2013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올해 첫 1군 무대 등판이다.
김기태는 팔꿈치 통증으로 2군으로 내려간 아네우리 로드리게스 대신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했다. 김기태는 올 시즌 2군 남부리그에서 6승4패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하며 다승 부문 3위, 평균자책점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류중일 감독은 김기태가 최근 좋은 피칭을 펼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김기태가 13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첫 선발 등판 경기를 갖는다. 사진 = MK스포츠 DB
영랑초-설악중-동산고를 졸업한 김기태는 2006년 삼성에 입단했다. 김기태는 동산고 재학 시절 ‘괴물투수 류현진(LA다저스)과 쌍벽을 이뤘다. 입단할 당시 계약금 1억 원을 선뜻 내줄 정도로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프로무대에 데뷔한 후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1군 통산 성적은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6.93에 불과하다.

하지만 김기태는 지난해 한 차례 선발 등판해 희망을 던진 바 있다. 지난해 10월 5일 광주KIA전에서 5이닝 동안 8피안타 1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패전의 멍에를 쓰긴 해지만, 구속 140km 중반대의 빠른 공을 던졌다. 더욱이 볼넷을 단 하나만 내주는 등 제구도 안정적이었고, 배짱 있는 투구가 인상적이었다.
김기태는 지난 12일 대구 한화에 앞서 피칭훈련을 실시했다. 올 시즌 첫 1군 무대 선발 등판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삼성 코칭스태프들은 김기태의 묵직한 직구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김기태는 올 시즌을 위해 체중을 감량하며 변화를 시도했다. 훈련 후 만난 김기태는 다이어트를 했는데, 컨디션은 최상이다. 내일 멋진 피칭을 펼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기회를 잡은 김기태가 긴장감을 떨쳐내고 다시 한 번 희망을 던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chanyu@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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