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용인 엽기살인' 10대 "유족께 거듭 죄송" 고개 숙여
입력 2013-07-12 11:52  | 수정 2013-07-12 11:55
'용인 엽기살인사건' 피의자 심모씨가 수원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습니다.

12일 오전 용인동부경찰서 호송차량을 타고 법원 앞에 도착한 심씨는 검은 모자를 눌러쓰고 등산바지에 티셔츠 차림으로 수척한 모습이었습니다.

심씨는 "유족들에게 하고 싶은 말 없느냐", "SNS에 왜 심정을 담은 글을 올렸느냐" "죄책감을 느끼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연신 "죄송합니다"를 반복했습니다.

법원에는 취재진과 시민 등 50여명이 몰렸고 일부 시민은 손가락질을 하며 욕설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상용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검찰은 사안이 명백하다고 판단해 수사 검사를 참석시키지 않았습니다.

다만 호송을 맡은 용인동부경찰서 소속 형사 2명이 참석해 심씨의 혐의를 설명했습니다.

심씨는 지난 8일 오후 9시께 용인시 기흥구 한 모텔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A(17·여)양을 성폭행하고 목을 졸라 죽인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한편 심씨는 영장실질심사가 끝난 뒤 오후에 살해장소인 용인의 모텔과 훼손된 시신을 보관해둔 심씨의 집 등에서 현장검증을 할 예정으로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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