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이산상봉·금강산관광 회담 제안 보류"
입력 2013-07-12 07:00  | 수정 2013-07-12 07:55
【 앵커멘트 】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을 제안한지 하루 만에 보류를 통보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이산가족 상봉 접촉만 받아들인 것에 대한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금강산관광 재개와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 회담을 제안했던 북한이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꿨습니다.

북한은 어제(11일) 오후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전날 보내온 실무접촉 제의 2건을 모두 보류한다고 통보했습니다.

북한은 이에 대해 우리 정부와 마찬가지로 자신들도 개성공단 문제 해결에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가 이산가족 상봉 협의만 받아들인 것에 대한 불만 표출일 가능성이 큽니다.


앞서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은 받아들였지만, 금강산관광 재개 문제에 대해선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우리 측에서 핵심은 제껴놓고 부수적인 이산가족 문제만 받아들였기 때문에 '이것은 더 이상 할 수 없다'라는 그런 측면에서 하나의 강경 메시지가 아닌가…."

북한이 개성공단 정상화 협상에서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 회담 제의를 취소하는 강수를 뒀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우리 정부는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북한이 이산가족 회담에 응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북한의 갑작스런 태도 변화가 오는 15일 열리는 개성공단 정상화 3차 실무회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

영상편집 : 국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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