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일어나지 않아야 할 전쟁…6·25 참전 중국군 첫 방한
입력 2013-07-09 20:02  | 수정 2013-07-09 21:51
【 앵커멘트 】
6·25 전쟁 당시 중공군으로 참전했던 군인과 유가족 등 9명이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적군 묘지와 통일전망대 등을 둘러본 참전 군인은 6·25는 일어나지 않아야 할 전쟁이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경기일보 구예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파주시 적군묘지.

중국군 360여 구와 북한군 700여 구가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묻힌 이곳을 중국에서 온 세 명의 노인이 찾았습니다.

이들은 6·25전쟁에 참전했던 중국군으로, 한중문화협회가 정전 60주년을 맞아 방한을 추진한 것입니다.

열일곱 꽃다운 나이에 전장에 뛰어들어야 했던 여군은 백발의 모습으로 '늦게나마 찾아왔다며 눈물을 글썽입니다.


▶ 인터뷰 : 천뤄비 / 6·25 참전 중국군
- "일어나지 않았어야 할 전쟁이 일어나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빠른 시일 내에 남과 북이 통일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어 이름도 없는 전우의 묘비를 쓰다듬으며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은 전쟁의 기억을 더듬습니다.

▶ 스탠딩 : 구예리 / 경기일보 기자
- "참전 중국군들의 이번 방문은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군 유해 송환 제안 직후에 이뤄진 것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한국과 중국, 북한의 우호적인 관계에 대한 기대감과 희망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라이쉐이앤 / 6·25 참전 중국군
- "이번에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과 만나 좋은 관계를 맺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방문으로 중국 국민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방문단은 오두산 통일전망대를 찾아 북녘 땅을 바라본 뒤 임진각에서 우리 참전용사 6명도 함께 만났습니다.

전쟁 당시 우리에게 뼈아픈 상처를 준 중국, 하지만 이제 양국은 화해의 손길을 내밀며 협력의 길로 함께 나아가고 있습니다.

경기일보 구예리입니다.
영상취재 : 전강배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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