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아시아나 사고] 떨어진 속도가 사고의 원인?
입력 2013-07-09 20:00  | 수정 2013-07-09 21:39
【 앵커멘트 】
어제(9일) 저희 MBN이 단독보도해 드렸던 것 같이 사고가 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는 착륙 직전 속도가 일반적인 상황보다 느렸습니다.
이런 느린 속도가 이번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었을까요?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번에 사고가 난 아시아나항공 보잉 777기종의 권장착륙 속도는 시속 254km.

이 속도로 대략 지면과 3도 정도의 각도를 유지하며 착륙하는 것이 정상적인 상황입니다.

하지만, 당시 사고기는 권장속도보다 53km 느린 시속 201km로 착륙을 시도하다 충돌했습니다.

속도가 느려진 것이 이번 사고를 일으켰을까?

속도가 느려지면 비행기를 뜨게 하는 힘 즉, 양력이 작아지며 비행기는 자체 무게에 따라 가라앉게 됩니다.

하지만, 비행기에는 넓은 날개 등 양력을 유지하는 다른 장치들이 있다는 점에서 낮은 속도를 사고의 원인으로 단정 짓긴 어렵습니다.


▶ 인터뷰 : 김두만 / 한국항공대 교수
- "최소 속도보다 좀 떨어졌다고 해서 갑작스럽게 비행기가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그런 상황이 벌어졌을 때 여유만 있었다면 조종사가 충분히 만회할 수 있도록 비행기는 설계돼 있습니다."

그렇다면, 기체 결함은 없었을까?

실제로 지난 2008년 1월 속도가 갑자기 떨어져 비상착륙한 브리티시 에어 보잉 777기는 엔진 결함으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한편, 국토부도 사고기의 떨어져 나간 오른쪽 엔진에서 화재의 흔적이 발견됐다며 기체 결함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취재: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송현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