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부, 6자회담 논의 과정에서 왕따?...외
입력 2006-11-02 16:44  | 수정 2006-11-02 16:43

지난달 31일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과 미국, 중국이 6자회담 재개합의를 이끌어냈는데요,,
이 과정에서 우리 정부가 속칭 '왕따'를 당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 외교력의 한계를 다시한번 확인했다는 지적도 나오는데,,
취재기자 연결합니다..유상욱 기자..

네,,외교부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1> 북한이 6자회담 복귀를 결정한 과정을 간단히 살펴볼까요,,

네,,북중미 3국이 6자회담을 재개하기로 합의한 날로부터 2주전쯤,,그러니까 지난달 19일 평양에서 진행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탕자쉬안 중국 특사간 만남이 계기가 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북한은 '6자회담에 복귀할테니 미국도 방코델타아시아, BDA 계좌 동결에 대해 성의를 표하라'는 방침을 내놨습니다.

이때부터 중국과 미국간의 외교채널이 긴박하게 돌아갔는데요,,

중국이 지난달 25일 관련국들에 '특별회신'을 보냈고, 베이징 주재 미국대사에게 북한의 '북미중 3자회담 제안'을 전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부시 대통령의 재가를 얻어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에게 베이징으로 가라고 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30일에 베이징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지는데요.

다음날인 31일 오전 10시부터 북미중 3국간의 7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동이 진행됐고,,이날 저녁 중국 외교부 발표를 통해 전세계에 알려졌습니다.

앵커2> 이 과정에서 우리정부가 철저히 소외됐다는 지적이 많지 않습니까,,,

네,,그렇습니다.

북미중 3자 회담이 열린다는 사실을 미국과 중국측으로부터 통보만 받았을 뿐 진행과정에서는 어떤 역할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인데요,,

특히 회담 결과를 31일 당일에는 받지 못했고 다음날 오후 2시에야 모든 내용을 통보받았습니다.

이런 지적에 대해 외교부는 북미 양측이 모종의 합의를 이끌어낸 밑거름, 다시 말해 포괄적 접근방안의 내용을 우리가 제안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또 "국가 이익 때문에 모든 내용을 공개할 수도 없고..형식을 보지말고 내용을 보라"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도 북한에 퍼줄대로 퍼주고, 중요할때는 철저히 무시당한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어 외교부는 무척 곤혹스러운 모습입니다.

앵커3> 그리고,,유기자,,6자회담이 열리기 전에 비공식 6자회담이 열리다면서요,,

네,,6자회담이 열리기 앞서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중국에서 비공식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을 갖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북핵 6자회담 참가국들은 비공식 6자회담 수석대표간 회담을 에이펙 정상회담이 열리는 18일 이전에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이번 베이징 합의를 이끌어낸 6자회담 의장국 중국이 비공식 회담을 집중 검토하고 있는데요,,

중국이 미국,일본 등 관련국들의 의중을 타진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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