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A.J. 엘리스의 결승타에 힘입어 샌프란시스코에 승리했다.
다저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승부처는 9회였다. 1-1로 맞선 상황, 2사 만루에서 A.J. 엘리스가 2루타를 때리며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엘리스는 이전 세 타석에서 무안타에 그쳤지만, 이 안타 하나로 이날 경기의 영웅이 됐다. 전날 경기에서 삼진 4개로 부진했던 야시엘 푸이그도 9회 득점의 발판이 된 안타를 터트리는 등 4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LA다저스가 A.J. 엘리스의 결승타에 힘입어 샌프란시스코에 승리했다. 사진= 한희재 특파원 |
이날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이어졌다. 양 팀 선발 클레이튼 커쇼와 채드 고딘이 한 점밖에 허용하지 않으면서 팽팽하게 맞섰다.
선취점은 다저스가 냈다. 2회초 핸리 라미레즈의 3루타에 이은 안드레 이디어의 중전 안타로 점수를 냈다. 샌프란시스코도 반격에 나섰다. 3회 길레르모 퀴로즈의 2루타와 커쇼의 폭투로 만든 1사 3루 기회에서 안드레스 토레스가 희생플라이를 때리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경기는 0의 행진이 이어졌다. 다저스는 커쇼가 –회까지 버텼고, 샌프란시스코는 8회 샌디 로사리오, 하비에르 로페즈 두 명의 불펜 투수를 투입한데 이어 9회에는 동점 상황에서 마무리 세르히오 로모를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다.
승부의 추는 9회 기울었다. 선두타자 푸이그의 안타에 이어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내야 안타 때 1루수 버스터 포지가 송구 실책을 저지르며 무사 1, 3루가 됐다. 핸리 라미레즈의 땅볼, 안드레 이디어의 고의사구로 1사 만루 기회로 이어졌다. 후안 유리베가 삼진을 당하며 이대로 끝나는 듯했지만, 2사에서 등장한 A.J. 엘리스가 중견수 키 넘기는 2루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면서 점수 차이가 벌어졌다.
다저스는 9회 마운드에 오른 켄리 잰슨이 1이닝을 막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와의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가져가며 애리조나에 패한 콜로라도를 제치고 지구 2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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