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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착륙 사고에 AT&T파크도 ‘충격’
입력 2013-07-07 07:37  | 수정 2013-07-07 09:25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아시아나항공 소속 보잉777 여객기가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착륙 도중 사고가 난 가운데, 샌프란시스코 홈구장인 AT&T파크의 분위기도 뒤숭숭했다.
아시아나항공 214편은 한국시간으로 6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인천국제공항을 이륙, 7일 오전 4시경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착륙 도중 사고를 당했다.
착륙 과정에서 꼬리 부분이 바닥에 부딪히면서 사고가 났는데, 관제 당국은 조종 실수 혹은 기체 결함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소속 B777 여객기가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착륙 도중 사고를 당했다. 사진(美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한희재 특파원
‘NBC 베이아레나를 비롯한 지역 언론들은 이 소식을 집중 보도했다. 이는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차로 20분가량 떨어진 AT&T 파크에서도 중요한 관심 거리였다. 경기장 기자실 TV에서는 경기 시작 전까지 사고 소식을 틀어놓고 있었다. 사고 소식을 모르고 있던 관중들도 소식을 듣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AT&T파크 기자실 TV에서 항공기 사고 소식을 전해주고 있다. 사진(美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한희재 특파원
선수들은 침착함을 유지하는 모습이었다. 류현진도 클럽하우스 내 훈련장에서 실내 훈련을 하며 정상적인 훈련 일정을 소화했다. 류현진 통역을 맡고 있는 마틴 김은 인명 피해가 크지 않다니 다행”이라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날 경기 시작 전에는 양 팀 선수들과 관중들이 사고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을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경기 전 아시아나 항공 여객기 충돌 사고를 슬퍼하는 의미에서 류현진과 선수단 및 관중들 모두 묵념의 시간을 갖고 있다. 사진(美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한희재 특파원
한편, 이날 사고는 최소 2명이 사망했으며, 10명이 상태가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기 사고로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은 2001년 이후 처음이다. 한 미국 기자는 저렇게 큰 사고가 났는데 사망자 수가 2명밖에 안 된다는 것은 그야말로 기적”이라고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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