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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나이트 콘서트 2’, 언니·오빠들과 함께하는 추억여행
입력 2013-07-06 22:07 

[MBN스타 박정선 기자] 90년대 가요계를 주름잡았던 언니, 오빠들이 추억을 무기로 대중들 앞에 섰다.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청춘 나이트 콘서트 시즌2가 진행됐다. 지난해 전국 10개 도시에서 공연된 이후 더욱 강력해진 라인업으로 다시 한 번 관객들을 찾았다.
오프닝 무대는 건장한 체격의 남성 댄서들이 열었다. ‘청춘 나이트라는 타이틀에 맞게 클럽 음악에 몸을 맡긴 남성 댄서들의 활약으로 분위기는 금세 뜨겁게 달아올랐다. 소위 말해 ‘요즘 청년들이 현 클럽의 모습을 연출하고 들어가자 스크린은 시간을 거슬러 과거로 관객들을 안내했다.
90년대 가요계를 주름잡았던 언니, 오빠들이 추억을 무기로 대중들 앞에 섰다. 사진=MBN스타 DB
시간은 1994년. 무대에 오른 사람은 1994년 1집 ‘이유 같지 않은 이유로 대중들의 귀를 홀렸던 박미경이었다. 박미경은 이날 공연의 최고령자다. 누가 묻기도 전에 그녀는 내가 제일 큰 언니다”를 첫 인사로 선택했다. 그러나 박미경은 히트곡 ‘이유 같지 않은 이유 ‘넌 그렇게 살지마 ‘집착 ‘이브의 경고 등을 차례로 선보이며 첫 무대를 후끈 달궜다. 현란한 춤 실력에 폭발적인 가창력까지. 이쯤 되니 가장 고령이라고 했던 그녀의 인사가 전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어 한 세대의 선구자였던 현진영이 부쩍 늘씬해진 모습으로 등장해 ‘소리쳐봐 ‘너는 왜 ‘두근두근 쿵쿵을 선보이더니 이내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그는 127kg에서 80kg이 됐는데 아직도 힘들다. 70kg까지 빼야겠다”면서 계속해서 헐떡였다. 그럼에도 그는 최고의 히트곡 ‘흐린 기억 속의 그대를 선곡해 현진영 고 진영 고”를 외치며 관객들과 호흡했다.
최근 자신들의 히트곡 ‘섹시한 남자를 리메이크해 다시 활동을 시작한 스페이스에이와, 원조 꽃미남이자 90년대를 대표하는 댄스가수 김원준이 차례로 무대를 꾸몄다. 특히 김원준은 ‘모두 잠든 후에 ‘언제나 ‘너 없는 동안을 부른 후 관객들에게 함께 타이머신을 타자. 어린 김원준을 만나러 가자”며 시간을 1996년으로 되돌렸다. 당시 ‘가요톱텐의 1위 곡이었던 ‘쇼(Show)를 열창하자 이를 추억하는 관객들 역시 함께 뛰며 당시의 인기를 재현해냈다.
지난해 ‘청춘나이트 콘서트 시즌1의 출연이 무산되면서 팬들에게 아쉬움을 안겼던 룰라(이상민, 김지현, 채리나)는 이번 콘서트에서 숨을 고르는 시간이 옛날보다 길어졌다”지만 ‘3!4! ‘사랑법 ‘비밀은 없어 ‘기도 ‘연인 ‘날개 잃은 천사 등으로 룰라를 기억하고 열광하던 팬들에게 반가운 무대를 선물했다. 또 김현정은 ‘되돌아온 이별을 시작으로 1998년으로 되돌아가 ‘그녀와의 이별 ‘혼자 한 사랑 ‘멍을 열창했으며, 임창정 역시 ‘그때 또 다시 ‘날 닮은 너 ‘소주 한 잔 등을 선보였다.
또한 ‘헤어지는 기회 ‘티얼스(TEARS) ‘현명한 선택 등으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인 소찬휘, 그리고 마지막으로 김건모가 ‘첫인상 ‘서울의 달 ‘핑계 ‘빗속의 여인 등으로 현장을 달아오르게 했으며, ‘잘못된 만남을 앙코르 곡으로 출연진 모두가 함께 무대에 올라 절정의 흥겨움을 선사했다.
90년대를 이끌었던 가수들이 한 자리에 모였던 이날 콘서트는 40, 50대는 물론, 20대와 30대까지 아우르며 남녀노소 불문하고 추억을 생각하게 하는 무대였다.
박정선 기자 compooser_js@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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