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집트 '피의 금요일'…사상자 속출
입력 2013-07-06 20:00  | 수정 2013-07-06 22:06
【 앵커멘트 】
군이 대통령을 쫓아낸 후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이집트에서 어제(5일) 하루는 '피의 금요일'이었습니다.
쿠데타에 성공한 군부와 축출된 무르시 대통령 지지자들이 정면충돌하면서 어제 하루에만 사상자가 300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성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위대가 최루가스를 피해 입을 막고 흩어집니다.

피를 흘리고 쓰러진 부상자를 이송하는 움직임도 분주합니다.

이슬람 세력이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 축출에 강하게 반발하자, 군부가 시위대를 향해 발포한 것입니다.

▶ 인터뷰 : 모하메드 라신 / 시위대
- "시시 이집트 국방장관은 무르시 대통령만 배신한 것 아니라 이집트인과 모든 아랍과 이슬람 민족을 배신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와 경찰 등 최소 30명이 사망하고, 300여 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프리카연합은 군부의 쿠데타가 위헌적인 정권 교체라며 이집트의 회원국 자격을 정지시켰습니다.

▶ 인터뷰 : 에드모어 캄부지 / 아프리카연합 평화안보위원회 사무총장
- "아프리카연합은 이집트 헌법 질서가 회복될 때까지 연합 활동에 이집트의 참여를 중단시키기로 했습니다."

유혈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집트 군부에 시위대를 보호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아들리 만수르 이집트 임시 대통령은 이슬람주의자들이 장악하고 있는 의회를 해산하라고 명령해 더 큰 갈등을 예고했습니다.

MBN뉴스 정성욱입니다. [ cem@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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