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베 또 망언…"이토 히로부미는 위인"
입력 2013-07-06 20:00  | 수정 2013-07-06 22:06
【 앵커멘트 】
아베 일본 총리가 또 망언 릴레이를 시작했습니다.
안중근 의사에 저격당한 이토 히로부미를 '존경받는 위인'이라고 평가하면서 후진적 역사의식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말, 중국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

눈길을 끈 주요 행보 중 하나는 바로 '역사 유대'였습니다.

"인문 유대를 양국 간에 더욱 깊이 갖는 것이 두 나라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내실화하는데도 크게 도움이 되고…."

그 일환으로 박 대통령은 하얼빈역에 안중근 의사 기념 표지석 설치를 요청했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긍정적으로 답했습니다.

한·중 공동의 이 항일정신에 대해 아베 일본 총리는 재를 뿌렸습니다.


아베 총리는 후지TV에 출연해 "안 의사 저격으로 사망한 이토 히로부미는 존경받는 위대한 인물"이라며, "그 점에 대해 한·일 양국은 서로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토 히로부미는 일본에선 근대화를 이끈 인물로 추앙받지만, 한국 등 아시아에선 침략 제국주의의 원흉으로 평가합니다.

▶ 인터뷰 : 박승준 / 인천대 중어중문학과 교수
- "(한·중 유대에 대해) 신 식초를 먹은 것 같은 표정이다. 그런 표현을…. 일본의 국제적 위치가 결코 중국보다 중요한 나라라고는 할 수 없게 됐기 때문에…. "

'외교 고립'이란 초조함에 망언을 그칠 줄 모르는 일본, 점점 '제 살 깎아 먹기'의 달인이 돼 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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