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북한 합법자금 선별해제 검토
입력 2006-11-02 09:37  | 수정 2006-11-02 13:33
미국이 동결된 북한 자금 2천400만 달러 가운데 합법자금을 선별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종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이 북한의 돈줄인 방코델타아시아 BDA의 합법적인 자금을 선별적으로 풀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규모는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 은행에 묶인 북한 자금 2천400만 달러 가운데 절반인 약 천200만달러 정도입니다.

북한의 합법 자금은 이밖에 평양의 외국계 합작 대동신용은행과 북한에 담배를 팔아온 브리티시아메리칸코바코의 자금 등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미 재무부는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기 이전에 북한의 불법자금을 구분하는 BDA 조사를 종결짓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도 북핵 6자회담이 재개되면 북한은 동결된 해외은행계좌에 접근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미국이 BDA 등 대북 금융제재 해제 문제를 검토하는 것은 무엇보다 북한의 핵을 검증가능한 방법으로 폐기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부시 미 대통령은 6자회담의 조기개최와 성공을 희망하면서도 회담 목표는 북한의 핵무기 제거를 돕는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특히 부시 대통령은 북한을 핵무기 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역설했습니다.

더욱이 미국은 금융제재 해제와 UN 안보리 결의 이행을 위한 대북 제재는 따로 운용할 방침임을 시사했습니다.

이를 위해 부시 대통령은 국무부의 번즈 정무 차관과 조지프 군축 차관을 동북아에 파견해 동맹국과 UN제재 조치 이행문제를 협의하도록 했습니다.

mbn뉴스 김종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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