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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운 감독 “배리어프리, 재능 기부 아냐…영화팬 위한 선택”
입력 2013-07-04 17:43 

재능기부라고 소개를 했는데, 이번 작업은 재능도, 기부도 아니다. 한 분의 영화팬이라도 더 보여주기 위해 참여한 것뿐이다.”
김지운 감독은 4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사랑의 가위바위보 배리어프리 버전 상영회에서 이번 작품을 위해 재능 기부를 했다는 사회자인 방송인 이동우의 말에 이같이 정정했다.
김지운 감독의 첫 로맨틱 코미디 ‘사랑의 가위바위보는 코오롱스포츠가 40주년을 기념해 만드는 ‘웨이 투 네이처 필름 프로젝트(Way to Nature Film Project) 2탄으로 기획된 작품. 장애인들도 영화를 볼 수 있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코오롱 측이 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에 먼저 제안해 재탄생됐다.
김 감독은 ‘어떻게 전달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눈도 감아보고, 귀도 막아보면서 작업을 했다”면서도 막상 객석에서 영화를 보니 ‘더 잘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세밀하게 작업했어야 했다는 생각을 했다”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그는 이제 방법을 알았으니 두 번째 베리어프리 영화를 작업 한다면 좀 더 세심하게 작업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또 다른 영화를 배리어프리 버전으로 만든다면 어떤 작품이 좋겠나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피 안 나오고 사람 안 죽이는 영화가 이번 영화 밖에 없다”며 그나마 긍정적인 영화가 송강호씨가 주연한 ‘반칙왕 같다. 건강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영화”라고 말했다.
극 중 윤계상이 연애 백전백패 ‘무리수남 운철 역으로 출연, 엉뚱하고 귀여운 코믹 연기를 펼친다. 박신혜는 운철이 꿈에 그리던 완벽한 이상형의 여인으로 등장, 새로운 매력을 발산한다.
본인이 출연하지 않는 영화의 앞부분에 음성해설자로 참여한 박신혜는 장면을 목소리로 재해석해서 설명하는 게 어렵다는 걸 느꼈다”며 내 목소리가 어색하긴 했지만 처음하는 작업에 뜻깊은 경험이었다”고 좋아했다.
그는 내가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게 참 많이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며 소리로만 들으니 머리 속으로 그림을 많이 그리게 됐다”고 작업 소감을 전했다.
유투브 등 인터넷을 통해 만날 수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사진 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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