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병원이 향후 3년간 ‘창조·공감·혁신 키워드로 미래를 위한 지속발전 가능한 국가의료시스템 구축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지난 5월31일 서울대병원 제16대 병원장에 취임한 오병희 교수(순환기내과)는 3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병원운영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오병희 신임 병원장은 ‘창조의료를 통한 융합형 패러다임 도입 추진을 제시했다.
오 병원장은 미래의 의료상황은 노령화, 만성질환 증가 등으로 의료비 급증이 예측되며, 이는 재정의 고갈과 의료 질 하락을 이어질 것”이라며 이를 대비하기 위해 진단·치료 중심의 현 의료모델에 첨단기술 기반인 ‘질병관리 및 예방 프로그램을 융합한 새 의료 패러다임을 도입함으로써 지속발전 가능한 국가의료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구체적인 실현방안으로 ‘정책 통합과 ‘기술 융합을 통해 미래 창조의료의 새 패러다임을 도입하고, 서울의대 및 서울대학교와의 융복합형 교육과 연구를 위한 인프라 구축을 적극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오 신임 병원장은 두 번째 계획으로 ‘공감을 통한 국민과의 소통 강화를 내놓았다.
오 병원장은 고도의 기술을 가진 병원도 감성의 소진으로 공감 능력이 결여되면 치료효과가 반감하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며 미래의학을 책임질 첨단의료기술 개발과 더불어, 그 기술을 전달할 수 있는 따뜻한 서울대병원, 국민이 더욱 사랑하고 소통하는 서울대병원 브랜드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공감의 첫 단계는 정보의 공유이며, 이를 위해서는 자신의 약점을 드러낼 수 있는 열린 마음을 뜻하는 용기가 필요하다”며 모든 분들과 파트너로서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논의하며 공감이라는 따뜻한 에너지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병원장은 마지막으로 ‘혁신을 통한 창조적 변화 추진을 역설했다.
오 병원장은 서울대병원은 의료환경 변화와 경영여건 악화 등으로 톱 브랜드 병원으로서 지속경영의 미래를 낙관할 수 없다”며 하지만 혁신의 정신으로 힘을 모아 서울대병원의 창조적 미래를 향한 변화를 용기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 신임 병원장은 1953년 대구 출생으로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서울대병원 심혈관내과 중환자실장, 기획조정실장, 강남센터 초대 및 2대 원장, 순환기내과장 및 심혈관센터장, 진료부원장 등을 지냈다.
또한 그는 대한심장학회 심부전연구회장, 기초과학연구회장, 혈관연구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세계심부전학회 이사, 일본순환기학회지 및 심장학 국제학술지 편집위원, POA혈관연구학회 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문애경 매경헬스 [moon902@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