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노대통령 외교안보라인 개각
입력 2006-11-01 16:00  | 수정 2006-11-01 16:37


노무현 대통령이 외교안보라인 개각을 단행했습니다.
이미 보도해 드린대로 국정원장에 김만복 국정원 제1차장, 통일부장관에 이재정 평통 수석부의장, 국방부장관에 김장수 육참총장, 외교 장관에 송민순 외교안보실장이 내정됐습니다.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종진 기자..


<앵커1>
외교안보장관 개각명단이 발표됐습니까?

<기자1>
네, 노무현 대통령이 외교안보라인 개각을 지금 막 단행했습니다.

우선 간첩단 사건 수사와 관련해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김승규 국정원장 후임에는 김 원장과 갈등을 빚었던 김만복 현 국정원 제1차장이 발탁됐습니다.

김승규 전 원장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불만이 확실히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김만복 국정원장 내정자는 부산 출신으로 서울법대를 졸업했고, NSC 사무처 정보관리실장,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을 거쳤습니다.

김만복 차장의 승진으로 국정원 40여년 역사상 첫 공채 출신 원장 배출이라는 기록이 세워졌습니다.

이종석 통일부 장관 후임에는 이재정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이 내정됐습니다.

충북 진천 출신으로 고려대를 나와 성공회대 총장과 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 등을 거쳤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을 도운 1등 공신으로 대선자금수사때 옥고를 치렀습니다.

또한 윤광웅 국방장관 후임으로는 김장수 현 육군 참모총장이 승진 내정됐습니다.

육사 27기로 제7군단장,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역임했습니다.

현역 육군참보총장 출신으로 장관에 올라 군 내부의 대폭 인사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유엔 사무총장에 오른 반기문 외교장관 후임에는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이 예상대로 지명됐습니다.

경남 진양 출신으로 서울대를 졸업했으며, 외교부 북미국장, 외교부 차관보를 거쳤습니다.

오늘 발표가 예상됐던 청와대 외교안보 실장에는 북한의 6자회담 복귀로 상황관리를 위해 일단 유보됐습니다.

<앵커2>
이번 개각에 대한 평가는 코드인사 회전문인사라고 비판적인 시각이 많던데요 어떻습니까.

<기자2>
청와대는 그동안 회전문인사나 코드인사는 당연한 일이라고 주장해 왔기 때문에 이번인사 뿐만아니라 앞으로도 코드인사나 회전문인사는 불가피해 보이고 전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을 안하고 있습니다.

야당도 정권을 잡게 되면 당연히 코드인사나 회전문 인사를 당연히 한다는 것이 청와대의 생각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번 외교안보 라인 교체를 했다고 해도 외교안보 정책의 기본 틀에 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당연히 대북 포용정책 햇볕정책의 큰 축도 흔들림 없이 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외교안보라인 유력 장관들이 모두 노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사람들이라 야당의 코드인사나 오기인사라는 거센 비난이 예상됩니다.

이에따라 국회 인사청문 과정에 큰 난항도 기대됩니다.

무엇보다 위기 관리 내각을 주문한 여당에 대해 청와대가 철저히 무시함으로써 당청간 갈등도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mbn 뉴스 박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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